고딩때 파판하면서 이 곡을 처음듣고 완전히 빠졌는데
그걸 이제야 제 손으로 직접 연주할 수 있게 됐습니다!
피아노랑 연이 없는 인생을 살아왔는데,
부모님이 작년에 동생때문에 중고 피아노 한대 사셨거든요.
그래서 올해 1월부터 집 앞에 있는 피아노 학원을 다녔어요.
선생님한테 부탁해서 다른거 진짜 하나도 안하고 거의 5달동안 이 곡 하나만 연습했네요.
진도는 그야말로 막장ㅋ 하루에 한 마디, 일주일에 3~4마디씩 했어유ㅠ
대신 천천히 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악보는 다 외워졌..
물론 아직도 많이 허접해서 전공자분들은 커녕
일반인이 듣기에도 확 티가 나는 미스가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딥니까ㅠ
정말 아무것도 아니고 소소한거지만,
이걸로 저는 살면서 꼭 이루고 싶었던 소원 하나 이뤘습니다.
앞에 있는 저 파일에 제가 치고싶은 곡 한 10개정도 출력해놨는데,
선생님이 보시더니 다 치려면 한 4~5년은 걸리겠다는군요ㅠ
그러니까 5년동안 돈을 바치라는 소리죠?
그나저나 유일하게 칠 줄 아는 피아노곡이 6분짜리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