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에 병원치레 하면서 처음으로 아버지랑 통화하면서, 여러 감정이 북받쳐서 미안한 마음에 터져 나오는 울음소리를 참고
토나오기 직전까지 멀쩡한척 통화하다가
수화기 내리고 게걸스럽게 울었습니다.
그 이후로 울면 각박한 현실에 한수 내주는 거라고 생각해서
암만 슬퍼도 제 살 꼬집어 비트는 한이 있어도 눈물 안 흘렸는데,
진짜 사람이 마음이 무너지면 어떤 눈물을 흘리는지 체감이 되네요.
미안해서도 슬퍼서도 감정이 북받쳐서도 아니고
밝아 보이기 시작하던 세상이 갑자기 흑백으로 보일때의 그런
진짜 말 그대로 소중하게 가지고 있던 뭔가를 빼앗겼을때의
허망함과 공허함에 병신처럼 모니터 앞에 대고 온몸 비틀었네요.
솔직히 모르는 사람이 보면 왠 멀쩡한 성인이 만화때문에 울고 자빠졌나 싶을거에요.
꼴사납게 그런거로 그러나 싶으실지도 모릅니다.
하나하나 상황에 맞게 비유해 드리려면 아마 오늘 하루종일 글 써도 모자랄거에요.
그냥.. 생소한 일에도 열정이나 희망을 가지는 사람도 있고
그 사람들이 가지는 마음이 거짓된게 아니란것만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림이나 사진 한 장 못넣어 드려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