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삼십초반 여징어예요
20대 후반에 조금 늦게 처음 입사한 중소기업 회사에서 3년정도 근무했습니다
달걀 파는 유통회사였는데 특별히 큰 업무는 없어서 매일 할일만 하고 월루를 했었죠
회사 전체가 크게 바쁘지 않아서 서로 할일만 하고 다른 시간에는 딴짓하는 그런 분위기 회사였어요
그런데 사장이 사람을 줄이라고 했는지.. 갑자기 다른 부서로 옮기라길래, 그만 두라는거냐 했더니 그건 아니라고 빙빙 말을 돌리는데
결국 권고사직으로 퇴사처리 했네요
그 다음에는 건설회사에 계약직으로 들어갔습니다
나름 큰회사라고 제 바로 위에 팀장이 자부심과 애사심이 넘치더군요 ^_^
근데 이미 50이 다되어서 그런지 노안와서 전산에 쓰는 글씨 안 보인다고 징징. 프로그램 어렵다고 징징. (이 회사는 튜닝 안한 erp를 썼어요)
내가 못하는데 A(본인)씨가 할 수 있겠냐고 한탄. 원가회계과목도 이수 안하고 대학때 뭐했냐. 너네 대학교 커리큘럼은 왜 그러냐.
참고로 전 경영학과를 나왔고 회계 총무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만 회계기초는 알고 있고 회계학과가 아니라 더 깊이는 모릅니다.
그리고 그런점은 면접 볼때 1도 안 물어보고, 현장이 먼 곳인데 운전 가능하냐만 물어봤습니다. (면접 10분만에 끝남)
툭하면 저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에 야야 이름 부르고 반말하고, 저희 아빠랑 함께 마주칠일이 있었는데 그때도 저한테 야야 반말 시전.
결국 발전 의지도, 모르면 전산을 배울 생각도 없고 뭘 알려줄 생각도 없는 팀장 때문에
저도 개썅마이웨이로 무시하고 할일만 하고 다른 팀장님들에게는 잘해드렸더니 어느날 갑자기 불러서는 너는 우리 회사랑 안 맞으니까 나가라.
그래서 저도 권고 아니면 못나간다고 하고, 또 권고사직으로 퇴사를 하였네요
그렇게 실업급여 받으면서 구직활동하다가
올4월에 지금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회사 설립이 작년이라 이제 시작하는 회사이고 체계도 뭣도 없고 제가 왔을때 경리업무는 엉망진창.
영수증도 그냥 휙휙 버리고 증빙 없이 돈 그냥 지급하고..
무튼 남자들만 5명 정도 있는 회사인데 여자직원 들어온다고 무슨 동물원 원숭이 보듯이 옆의 사장님들 다 와서 저를 구경하고 가시고ㅋㅋㅋ
첫 회식이라고 회사 내에서 저녁에 고기를 구웠는데요(이것도 솔직히 어이는 없었네요 ㅋㅋ)
또 동네 옆에 친한 사장님들 다 오십니다.
그러더니 저랑 일주일 차이나는 남자 직원이 있었는데 서로 애인이 없다는 이유로 자기네들끼리 사랑의 스튜디오 찍고 난리가 났습니다.
짝 없는 젊은이들이 뭐 맨날 연애만 생각하고 연애 못해서 환장했습니까? 왜 자기들이 그렇게 난리인지
점점 장난이 지나치더니 나중에는 자기네 사무실 남는 방 있는데 거기에 라꾸라꾸 침대 넣어주고 문 잠가버리자고 까지 얘기하더라구요
솔직히 진짜 화나고 짜증나서 그만 둘까 생각했지만 외부인들 장난이니까 그냥 넘어갔습니다.
결국 그 남자사원은 그 후로 이틀 뒤에 퇴사..
부장급 상사가 제 위에 있어서요.
이사람이 총무 업무를 하고 있었기 떄문에 인수인계 자료 있으면 달라니까 그런거 없고, 없던 자리니까 본인이 알아서 체계 잡아가라고 하길래
제가 알아서 했습니다. 근데 알아서 하면 왜 일을 이렇게 하냐 나때는 이렇게 일 안했었다 그러고
물어봐서 일 하려고 하면 경력직으로 왔으면서 그정도도 알아서 안되냐고 토 달지 말고 그냥 시키는대로 일 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직원들이랑 얘기도 안하고 소통이 안되서 제가 회사 돌아가는 거를 모른다고 합니다
남자직원이랑 말하면 사랑의 스튜디오로 짝짓기 시키느냐고 난리났는데 무슨 소통을 하라는건지 ㅋㅋㅋㅋ
앞의 남자 직원이 퇴사하고 새로 직원이 왔는데 그 사람도 솔로라고 또 엄청 엮어댑니다. 진짜 짜증이 나네요 ㅋㅋㅋ
그 사람들이 말하는 소통이란 같이 담배피고 믹스커피 마시면서 노가리 까는거겠죠 ㅋㅋㅋㅋ
남자직원들 다 담배펴서 툭하면 모여서 담배피고 잡담하고 그러면서 뭐 본인들은 업무 얘기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제대로 돌아가는 회사라면 서류로 업무 진척이 오가야 하는거 아닙니까? 누가 와서 봐도 업무가 어디까지 되었는지 알도록?
전 그 사람들 담배 피고 바로 옆에만 와도 냄새나서 진짜 숨막고 그러고 있는데.. 어휴..
너무 꼰대질 많이하고 말이 안 통해서 부장한테도 개썅마이웨이로 제 할일만 하고 지냈더니 어제는 불러서 회사에서 A씨가 소통도 안되고 적응도 못하고 불편하지 않냐며 말할 사람도 없고 혼자 여자라서 적응 못하는거 같은데 회사에 대해서 어떻게 할지 내일까지 말하래요 ㅋㅋㅋㅋㅋ
대표가 오후 늦게 온다고 그래서 지금 면담 약속하고 기다리고 있네요
전 다시 워크넷으로 가야겠네요 ㅋㅋㅋ
자꾸 회사를 이런식으로 짤리니까 제 성격에 문제가 있나 싶기도 하고 ...ㅋㅋㅋㅋ
푸념하고 갑니다
저만 이렇게 회사 조직에 안 맞는걸까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