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본 영화 중에 손꼽히게 재밌었던 것 같네요.

 

제일 좋았던 점은 1편 오마주가 가득하다는거..

테이블 매너씬, 거울 앞에서 이야기하는 씬, 엘튼존 백스테이지 드립, 공주의 세계를 구하면 뭐하는지 알지? 뭐 이런 것들요 ㅋㅋ

해리가 기억을 찾는 장면도 좋았습니다.

콜린퍼스는 정말 연기 존잘...동네바보 아저씨에서 엘리트 요원으로 바뀌는걸 목소리 하나만으로 표현을 해내다니 ㅠ

해리랑 에그시 둘이서 합동 미션하는건 정말 보고 싶은 장면이었는데 소원성취했네요.

 

엘튼존은 생각보다 비중이 커서 의외였습니다. 그 와중에 포피는 부럽습니다. 엘튼존을 감금시켜놓고 혼자 콘서트를 감상하다니.

 

잔인한거 못보는 편인데 비현실적으로 표현해줘서 편하게 봤네요. 청불영화 보러가면 잔인한거 때문에 재미를 못느끼고 나오는경우가 많아서 ㅠ

 

1편을 좋아했던 분이면 격하게 호불호가 나뉠거 같긴합니다..

 

아쉬웠던 점은 역시나 캐릭터들을 너무 막 죽였던거요.. 초반에 킹스맨 본부 날리고 요원들, jb, 친구까지 꼭 그렇게 다죽여야했는지...

그렇게 살아남은 멀린 하나까지 죽여버린건 너무 아쉬웠습니다. 멀린 지뢰 밟고 있을 때 노래 부르는 장면은 눈물나는 그 정도 까지는 아니었지만 많이 슬펐네요. 바로 전에 비행기에서 멀린 수트 입고 나왔을 때 에그시랑 둘이 대사가 1편에서의 반대로 하는거보고 훈훈함 기분좋음 이 상태 였는데 ㅠㅠ

 

에그시 멘탈이 멀쩡할까 싶네요. 1,2편에서 주변사람들 다 끔살..심지어 2편에서는 본부 날라간거는 본인이 타고 있던 차에 딸려온 로봇 팔 때문이고 ㅠ 멀린은 자기가 밟은 지뢰때문에...죄책감이 장난아닐거 같아요.

 

해리가 헤드샷 맞고도 살아서 돌아온거보면 3편에 킹스맨 요원들 다 부활하겠죠? ㅠㅠㅠ

 

근데 아직은 1차밖에 안봐서 모르겠는데 해리가 위스키가 첩자인거 알아차린 된 부분은 어디였나요? 그 해독제 깬거 하나가지고 그러기엔 좀 비약같아서요.

 

스테이트맨 캐릭터들 활약이 얼마 없어서 아쉬웠네요. 채닝 테이텀 되게 비중있는 역할로 나올 줄 알았는데. 진저에일 맞나요? 그 캐릭터도 능력은 쩌는데 큰 비중이 없어보이던...위스키 됐으니 3편에서 제대로 보여줄수도 있겠네요 뭐..

그리고 역시나 빌런 포피가 너무 허무하게 간거..생각해보면 주변에 가드들 죽고 로봇개들 다 죽으면 그냥 일반인급 사람 1명인거라서 그렇게 죽는게 맞는거 같긴 한데 뭐 좀 그랬네요.

위스키는 좀 사연을 다른 걸 만들어줬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너무 식상한 사연 + 자기 사연 직접 말하는게 설명충 느낌나서 별로더라구요.

 

 

여튼 아쉬웠던 점을 구구절절 쓰긴 했지만 보고나니 아쉬웠던거지, 보는 동안은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