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역 육군 중사입니다.
군생활 중 처음으로 국군의날 행사 참가 요원으로 행사에 참여했는데
느낀점을 조금 적어보려 합니다.
일단 군대 행사 중 가장 큰 행사답게 스케일이 엄청납니다.
행사 참가 장병들도 엄청나게 많고, 전시된 장비도 많았습니다.
저는 장비 전시 요원으로 참여해서 그렇게 큰 고생은 안했는데, 진짜 고생하신 분들은 각 군 의장대와 사관 생도들, 특전사분들처럼 몸으로 뛰시는분들.. ㅠㅠ
열흘 넘게 하루에 오전 오후 한 번씩 2시간동안 계속해서 연습하면서
날씨도 뜨거운 날이 이어졌기 때문에 연습 도중 쓰러지는 분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들 즐겁게, 위풍당당하게 연습을 했고 한치의 흐트러짐도 보이지 않고 행사를 마무리 해서
저도 너무 뿌듯하고 막 자랑스럽고 그렇습니다. ㅎㅎ
그리고 생에 처음으로 대통령을 뵙고 무려 경례까지 했는데 제 경례를 받아주셨다는게 너무나 감격스럽습니다.
군인으로써의 영광을 누렸다고 생각됩니다.
대통령께서는 너무나 근엄하시고 잘생기셨습니다.. 상급자에게 경례하면서 설레어본 것은 짧다면 짧은 군생활 중 처음였습니다. 하하
그리고 기념사.. 정말 인간적인 모습이 보기 좋았었고
국군 장병의 일원으로서, 대통령께서 국군 장병을 호칭할때 항상 "사랑하는 국군 장병 여러분." 해주셔서 기분 좋았습니다.
기념사 도중..에 저도 카메라에 크게 잡혔는데; 부끄러우니까 굳이 사진을 올리진 않겠습니다;;
공군 기동과 블랙이글스 기동은 정말 환상적이였고
특전사분들은 몸을 사리지 않는 완벽한 특공무술과 격파를 보여주셔서 너무 멋졌습니다.
저는 어제 밤에 복귀해서도 유투브로 국군의날 방송을 돌려봤지만 십수번을 또 봤어도 정말 너무 멋졌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방송사 카메라가 그 웅장한 장면들을 다 담아내지 못했던 것이 너무 아쉽네요.
저는 장비 위에서 직접 봤기 때문의 그 스케일과 역동적인 모습을 많이 봤기에 그게 국민들께 전해지도록 멋지게 카메라에 찍히지 않은 것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 강군대형 형성하는 것도 엄청난 연습을 했었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로 강군대형 형성 최고 속도는 16초였습니다. 어마어마하죠?
어제 댓글을 보던 도중 "강군 글자 중에 군의 ㄴ 받침이 조금 비어있는데 저건 의도된 것인가?" 라는 댓글을 보았는데
그 빈 자리는 대통령과 각군 참모총장님 등이 그 자리를 채워서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비워둔 것이였습니다.
실제로 기념사진 촬영때는 그자리에 대통령께서 위치하셨었지요.
모든 순서가 끝나고 대통령께서 자리를 뜨실때 해병대쪽 장비로 지나가시며 해병대 장병들과 말씀도 나누시고 악수도 하셨는데
정말 너무 부러웠습니다. 저도 악수하고 싶었습니다. ㅠㅠ
여튼 국군의날 행사 준비한다고 많은 일이 있었으나 너무나 보람차고 명예로운 일이라 생각됩니다.
내년엔 70주년이라 더욱 크게 행사를 할 것 같은데 다시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네요.
이상입니다.
충성!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