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순간 내 마음에 들어와있던 너는 항상 눈부셨다
너와 함께한 모든 순간이 행복이었다
그 자체로 사랑스러운사람
너도 나를 좋아할지도 모른다고 착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매일을 기대하고 실망하고 또다시 기대했다
너의 한마디에 웃고 울고 생각하고...
고문이었다
너무나 사랑해서 사랑한다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르지만
너무나도 너에게 말하고싶지만
그 말 한마디를 할 수 없어 참아야만 하는
그 비참한 기분을
내가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으며 너의 곁에 있었는지도
넌 절대로 모르겠지
너와 나 사이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이제는 희미한 그 일들은 끝을 내지 못한채로 영영 묻힐거야
우리는 대체 무슨 관계였던 걸까
너는 대체 나를 좋아했던걸까 싫어했던걸까
이제는 아무것도 알수없다
그저 희뿌연 안개처럼 우리사이도 그랬으니
너는 추억으로 남아
미련인지 뭔지 모를 감정만이 가끔 나를 아프게 해
이렇게 오래 너를 그리워할줄 몰랐다
그때 끝난줄 알았는데
억지로 억지로 끝을 맺었었는데
미완성인 이야기인채로 끝을 낼수는 없는 거였구나
당신은말이죠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아버려 굳게 닫힌 문을
다시는 먼저 열지 않겠다고 다짐한 문을
어느순간 비집고 들어와 헤쳐놓고 가버렸네요
어떻게 그럴수가 있죠
당신을 첫사랑만큼 사랑한건 아니지만
정말 소중한 분이었어요 유일하게 기댈 수 있었던사람
아무리 나이차가 많이 난다고 해도 제가 어리다고 해도 장난이라 해도
결혼하고 싶다 뽀뽀하고싶다 그렇게 말했던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바뀔수가 있어요
당신은 정말 상상도 할수없을만큼 아팠습니다
좋아하게될리 없다고 생각했던 사람인데
생각했던것보다 많이 제가 당신을 좋아하고 있더라구요
소중한 사람을 한순간의 실수로 잃어버린 그리고 그 사람의 태도가 180도 바뀌어버린
그 심정을 누가 알까요
매일매일을 후회하고 자책하고 원망했습니다
사는게 사는게 아니었던 시절이 있었죠
당신이 왜 그랬는지조차 알수없지만
이제 미련은 거의 없어요
어쨌든 이야길 불완전하지만 완성하긴했으니
이젠 그저
좋은분 만나 행복하시기를
너와의 이야기는 미완성으로 남아버렸기에
그때는 상처받기 두려워 도망쳤었지만
이제는 어리고 어리석은 내가 아닌
조금은 더 나아진 내가
조금은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한번만 더 너를 보고싶어
또다시 상처를 받더라도 이제는 괜찮으니까
얼마 안남았네 우리가 다시 만나는 날이
어떤 이야기로 끝을 맺게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