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우월주의자```` ````자상하지 못하고 속좁은 남자```` 라는 소리를 들을까봐... 그냥 ````우리가 참지..```` 라며 조용히 창밖을 응시했다.
버스가 내리막길에 이르렀을 무렵 앞쪽에 조그마한 매점이 보였다.
그러자 운전사가 말했다. ````우리모두 저 매점에서 음료수라도 좀 먹을까요?```` 승객들은 동의했고 운전사는 사람들에게 300원씩을 걷기로 했다.
그러자 한 노인이 ````저 청년들은 아까 고생 많이 했으니까 200원만 받는것은 어떨까요?```` 라는 제안을 했다.
운전사는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응했고 대부분의 승객들 역시 청년들의 노력으로 자신들이 집에 편안히 갈수있게 되었으므로.. 기쁜 마음으로 찬성했다.
특히나 노인들은 자신의 아들뻘들인 청년들이 수고했다고 기쁜 마음으로 칭찬을 했다.
그러자 버스 뒤쪽에 자빠져앉아 수다를 떨던 여자들이 갑자기 목청을 높였다.
````뭐라고욧!!!!!!?```` ````아니 저 사람들만 100원을 깍아준다고욧?!!!```` ````난 절대로 그렇게 못해욧!!!!!```` ````이건 남녀차별이예욧!!!!!!!!```` ````내가 왜 손해를 봐야하죠?!!!!!!!!```` ````당신들은 남성우월주의자예욧!!!!!```` ````남자로 태어났으면 당연히 해야되는거 아니예욧?!!!!!!```` ````그거쪼끔했다고 내가 100원을 손해볼수는 없어욧!!!````
운전사는 할말을 잃었다...
여자들의 입장이 너무나도 강경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고 뭐라고 토를 달수가 없었던 것이다.
보다못한 노인들이 나섰다.
````저.. 우리가 괜히 깎아주자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저 청년들 때문에 위기를 모면했고.. 집에도 편히갈수 있게 됐지않쏘.... 더군다나 저 청년들이 추운 날씨에서 고생을 했으니.. 좀.. 깎아줘야 되지 않나 해서...````
여자들이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노인네는 조용히해욧!!!!!!!```` ````당신이 페미니즘에 대해서 알엇?!!!!!!!!```` ````하여튼 무식한 노인네들이란.....```` ````깎아줄려면 우리도 깎아줘야 공평한거 아니예욧?!!!!!!```` ````우리가 버스안에서 수다떤것도 다 깊은뜻이 있는거예욧!!!!!!!````
노인은 수그러드는 목소리로 단 한마디밖에 할수 없었다. ````아... 나는 그냥 단지 저 청년들이 너무 고생을 한거 같아서... 좀 깎아주자는 거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