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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김정숙 여사님 통닭 그리고 나의 갈비찜
게시물ID : military_822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따룡군
추천 : 2
조회수 : 28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9/30 14:35:47
김정숙 여사님이 군 부대에 통닭 사준 기사를 보니깐 10여년전 추석이 떠오른네요 (호주에 거주하고 있어서 명절이 더 외롭게 느껴 집니다) 10년여전 군대에서 상병 쯤이 었던거 같네요 부대가 외부 초소가 하나 있었는데 임진장 김신조 침투 지점입니다 수위가 낮으면 도보로 도하가 가능한 지역이라서 24시간 경계 근무를 서는데 외부 초소가 한개 분대 (간부 1명 병사 6명)가 들어가서 일주일 근무 서고 나오는 구조로 되어있었죠 

밥을 차로 매 끼마다 배달해주는데 추석당일 메뉴가 갈비찜이였습니다 갈비찜 아 이얼마나 영롱하고 아름다운 단어은 개뿔 그 당시 저희 부대에서는 갈비찜을 공룡고기라고 불렀습니다 너무 질겨서 먹기가 너무 힘들었죠 그래서 공룡으로 만들었다고 우스게 소리를 하곤 했는데 

밥차가 오고 공룡고기 맛 볼려고 하고 있는데 레토나 한대가 들어 오는게 보였습니다 뭐 사단 검열인가 싶어서 봤는데 운전병 혼자 왔더라고요 대대에서 
근데 대대장님 사모님이 갈비찜하고 추석 음식 이것저것 해서 보내셨다라고요 외부초소라서 추석음식 먹기 힘들것 같아서 그랬다고... 

전 아직도 그 야들야들하고 단짠단짠한 갈비찜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냥 뭐랄 까 마음이 따뜻해 지는 맛이라고 해야하나 대대장님 사모님을 뵌적도 없고 이름도 모르고 그런데 서로 모르는 사이지만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갈비찜 별 것 아닐 수 있지만 이런 일반 병사 나부렁이에게 까지 꼼꼼히 챙기는 모습을 보고 아 정말 훌륭하신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죠 

김정숙 여사님도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 소소한 것들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모습 그리고 이번에 군 부대가서 통닭 사주시는 모습 별 것 아니지만 받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참 크게 느껴지죠 그리고 군대 다녀오시분들 아시겠지만 명절이라는게 참 더 외롭게 느껴 질 떄가 있거든요 그런데 저런것 하나 받으면 참 군생활 하는데 힘이 됩니다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는 군인 아저씨에게 편지 쓰기 이런 것도 많이 했는데 정작 제가 군인 일 때는 받아 본적도 없죠 뭐 지금은 더 심하겠죠 아마 
그냥 명절 앞 두고 나라 지킨다고 고생하는 장병들에게 힘내라는 마음으로 글을 써 봅니다 제가 받았다 그 따듯한 갈비찜을 그대들도 받기를 기대하면서요 그리고 요즘 남혐 여혐이다 맨날 싸우는데 군대 문제가 중요한 이슈죠 근데 생각해보면 제일 고생하는건 지금 군대에 있는 군인들입니다 명절이라 더 외로울 그분들을 위해서 주변에 군인들 있으면 힘내라고 한 마디 씩 해주세요 우리모두가 김정숙 여사님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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