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의 여성입니다.
이 나이 먹고 엄마랑 싸우고 속상해서 방안에서
틀어박혀 있어요.
진짜 주말인데 우울하네요...
어제 면접장에 있던 일이 너무나도 어이가 없어서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연락와도 안갈꺼라고
사람을 이딴식으로 대하는 곳은 알바라도 못할꺼 같다고 말씀드리니
부모님께서 는 제가 나약해서 그런거다.
요새 는 경기가 어려워서 다 그렇게 대접 받고 일한다.
연락오면 무조건 나가보라고 그러는데
부모님 말대로 제가 정말 유리멘탈이라 그런지
아니면 화를 내고 상종 못할 곳이 맞는지 판단이 안서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전,작년에 계약기간이 만료가되서 퇴사를 하고,
토익과 자격증 이것저것 공부를 하다가
모아놨던 돈이 어느정도 바닥이 나고
원했던 회사에 이직조차 되지 않아
이대로는 안될꺼 같아 알바라도 해보려고 어제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면접장에는 남자 6분이 계셨고 여자는 저 하나 였는데
면접 보시는 분은 제또래로 보이는 여성분이셨습니다.
공개 면접이라 다같이 있는 자리였습니다.
"우와..167이시네요.여자치고는 키가 큰편이네요. 그래서 몸무게가 좀 나가나봐요?"
"OO씨, 이력서에는 OO키로로 되있는데 OO키로로 줄였어요. 너무 많잖아요."
하면서 씽긋 웃으시고
"상의 사이즈는 몇입어요?"
"허리 사이즈는요?"
"그렇게 입으면 좀 작지 않아요? 괜찮겠어요?"
그래요.
저 날씬하지는 않아요.
컴플렉스 맞습니다.
자기관리 못한것도 인정하구요.
하체는 얇은편인데 상체 비만이라 66정도 입습니다.
그래도 딱보기에 혐오감 느낄정도도 아니고,
아 살 좀 있구나.
싶을정도라고 생각했고
통통하단 이야기는 들었어도
뚱뚱하다는 이야기는 한번도 못들어봤는데.
제 이력서에 전에 일했던 근무지나 회사 지원동기나
그런것보다 제 신체 사이즈에 더 관심이 많다니 이상하네요 진짜.
그렇다고 제가 무슨 패션쪽 지원한것도 아니고
단순 알바인데.
아무리 유니폼 사이즈 때문에 그렇다구 하지만
남자분들 한테는 물어보지도 않더군요.
원래 유니폼 입고 일하는곳은 이렇게
여자 신체사이즈 사람들 다 있는데서 대놓고 물어보시나요?
좀 사람들 없을때 따로 물어보면 안되는거예요?
아니면 제가 사회생활이 부족하거나 예민해서 그런걸까요?
보통 여자들은 친한 사이에도 그런거 잘 모르잖아요
심지어, 제 부모님 남자친구 10년지기 절친도
제 허리사이즈 몸무게는 자세히 모르는데
본의치 않게 면접장에서 그 면접보는 남자들 포함해서
제 몸무게 ,허리 신체 사이즈를 다 공개해 버리더군요.
얼굴도 후끈후끈하고 민망하고 멘탈 파괴 직전이라
면접도 제대로 잘봤는지도 모르겠어요.
연락와도 솔직히 가기 싫어요.
제 몸무게 허리둘레 상세사이즈 다 아는곳에서 일하고 싶지는 않아요.
원래는 부모님한테도 말씀 안드릴려고 했는데
면접은 잘봤냐고 자꾸 물어보시길래 말씀드렸는데
요새는 직장도 알바도 다 힘들다고
사회생활이 다 그렇게 대우 받으면서 일한다고
니가 나약한거라고
그렇게 골라가면 어떻게 일할꺼냐고 쏘아 붙이시길래
그렇게 대우하는곳이 정상이냐고
어머니한테 괜히 성질내고 문닫고 방안에 틀어 박혀 있네요.
대학졸업하고 계약기간 만료 되서 제대로 된 직장 못잡고
알바 하는것도 속상한데.
알바도 쉽지가 않네요......휴
제가 진짜 멘탈이 약한건가요??
아 ...진짜..
다이어트 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