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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138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ㅋㅋㅋ
추천 : 218
조회수 : 8994회
댓글수 : 12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10/18 00:27:07
원본글 작성시간 : 2003/02/04 11:29:02
참 웃기죠...
모든걸 줄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 보이고
이뻐 보이구.. 어떤짓을 해도 귀여워 보이는
제 여자친구가..^ ^;;(물론 제눈에만 그렇겠지마는..;;)
애기가 좀 길어지겠지만 해볼께요..
친구 소개로 만났죠.. 친구가 좀 그런놈이라.;;;
여자도 좀 안좋은 부류;; 그럴줄 알고 있었어요.;;
처음 이미지는 정말 안좋았어요
빨간치마에 가슴파인 티에 빨간 마이..;;
화장도 짙고...
그얘는 전혀 제 맘에 들지 안았었죠.
말투하며 행동까지 절대 제 스타일이 아니었으니까요.
생김새두 동양적으로 생겨서 제 이상형이랑은 전혀 맞지안구..
그래서 이런 생각을했죠..
'그냥 한번 먹고 버리자...;; '
아직 한번도 안해본놈이 그런생각을하니
얼마나 안좋아보였는지 아시겠죠?;;
(참고로 저는 면목동에서 좀 놉니다..;;)
노래방을 갔는데 잘부르더군요.;
정말 잘부르더라구요.
제가 노래 잘부르는 여자를 좋아해서 호감을 갖기 시작했죠.
근대 노래를 부르다 우는거에요..
VIVE의 미워도 다시한번..
큰 눈망울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군요.
제가 왜그런가 처다보구 있으니까
나가서 눈물닦구 들어오더라구요.
과거에 안좋은일이 있었나..
못잊은 남자 생각이나서 그런걸까...
알고싶었어요. 그 얘 눈물 나게 한 얘가 누굴까.;;
헤어지구 학교에서 친구한테 그얘 전화번호를 물어보구.
문자를 보냈어요.
'나 世訓인데 順恁아 나 너 맘에든다 무조건 사귀자'
대답은 역시나 OK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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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중학교때.. 남들이 말하는 양아치였습니다.;
담배랑 술도 배워서 즐기구..
싸움도 정말 많이하고 경찰서도 들락날락하구..
여자도 때리고, 그냥 처다본다고 가서 갈군다구 때리고;;
그래도 양아치들이 대표적으로 하는것중에 제가 안한게 있었어요.
여자...
나중에 결혼할 여자 아니면 안된다..
만약 하게 되면 그 여자는 나랑 결혼해야하구
난 그 여자를 평생 책임질꺼다..
그리구 웃긴건..^ ^
제가 그 아이 만나면서..
담배두 끊구. 술도 안마시구.
여자 때리긴 커녕 싸움도 안하구.
성격이 완전 바껴버렸어요.ㅎㅎ
너무 고맙죠 우리 사랑하는 마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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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얘를 처음 만났어요.
처음 이미지와는 사뭇틀리게
차분하구 너무 이쁘게 옷을 입구왔더라구요.
처음 생각했던 느낌과는 너무 틀려서
어색했지만 갑자기 맘에 들더라구요.;;
이쁘거든요.;; 몸매도 잘빠지고.;;
먼저 팔짱두 끼구. 뽀뽀도 하구,사랑해 이러는거 있지요..
쑥쓰럽게.. 제가 쑥맥이라 그런거 해본적이 없어서...;;
18년 살면서 여자랑 뽀뽀이상으로 넘어가본적이 없는놈이었습니다.;
근데 이젠 입에 뽀뽀받으니까 정말 기분좋더군요.
팔짱도 몇번 껴본적 없는 저에게
뽀뽀에 팔장도 껴주니..;; 얼마나 이뻐보였겠어요. ^ ^
물론 그 얘가 이쁘기두 했구요..
같이 영화두 보구 커피숍가서 이야기두 많이 하구..
친구들이 술먹고 있다구 하더라구요.
이얘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너무 맘에 들어서 절대 안깨져야지 생각했거든요.ㅎㅎ
친구들에게 보여주구...(처음보여준거라 좀 놀라드라고요.;)
같이 저희 외할머니가 입원해 계시던 병원에 갔습니다.
외할머니랑 엄마한테 그얘를 인사시키구..
빈호실에서 같이 침대에서 잤어요.
딱 저를 멀리하더라구요.;
그래서 더 맘에 들었어요.
처음 겉보기완 다르게 지킬껀 지키는 얘구나....
내가 왜 그런 나쁜생각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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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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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구..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정말 좋았어요.. 우리....
그날... 헤어질때 좀 어색했어요.. 그 애 뒷모습이..
항상 헤어질때 사랑한다며 머리위로 손을 올려서
하트를 그리며 웃던 그 얘가.. 힘없이 터벅터벅 들어가더라구요..
밤늦게 버디에서 만났어요. 그런데...
... 그얘가 저한테 미안하다네요..
헤어지제요...
제가 그 얘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이 여자다.. 평생 함께 하고 싶은 여자다...
그런 저에게.. 그얘는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나는 쓰레기야 .. .. ..
중3때 처음 사겼던 오빠한테.. 당했어..
성폭행 당하구 나 미쳐버리는줄 알았어...
그리구서 은화라는 아일 만났는데..
솔직히 지금 너보다 더 좋았던거 같아...
핸드폰에 사진 저장되있던 그아이있지?
너가 일본얘같다구 만화주인공 같다구 한얘...
은화가.. 너무 좋아서.. 또 모든걸 다 줘버렸어..
그런데.. 은화는 나 먹고 버리려구 사겼던거였나봐...
한달여간 관계 정말 여러번 맺었어...
그리구... 연락이 없었어.. 버려진거지...
나 그때 미쳐버렸어... 그때부터 화장하기 시작했구.
그때부터 나란 아이 정말 망가져버렸어...
그때부터 너 만나기 전까지 8개월정도동안
나 남자 정말 많이 만났어.
그리구.. 만나는 남자마다.. 했어....
그런데.. 은화 잡구 싶어서.. 다른얘 아이 가졌는데...
은화 아이라구 속이면서 까지.....
미안해...
우리 世訓이는.. 너무 착해서.. 나랑은 안돼...
나보다 더 이쁘고.. 착하구.. 깨끗한 여자 만나서 행복해야해..
나랑 계속 만나면 너만 힘들어질꺼야..
미안해.. 우리 世訓이.. 사랑하는 世訓이...
나 없어도.. 힘들어하지말구.. 원래 그러년은 그렇게 없어지는거야..
생각하구.. 행복해야해... 꼭 행복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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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렇게 잡구.. 제발 나가지 말라구..
내일 나랑 만나기루 약속하구 나가라구했는데도 매정하게 나가더라구요.
"남자는 태어나 세번우는거다."
집에서 그렇게 남자답게 가정교육을 받아서
아파서 눈물흘릴때 말곤 눈물 흘려본적이 없었는데..
피씨방에서 울었어요. 사람들이 막 처다보는데..
제눈엔 그 얘 버디 아이디만 보이더라구요...
바로 계산을하구 뛰어나와서 무작정 뛰기 시작했어요.
공중전화가 있는곳으로.
핸드폰 꺼져있을꺼 같았지만..
그래두 하구 싶었어요. 해보고싶어서...
뛰면서.. 차도에 차가 지나가는데...
뛰어들고 싶더라구요... 너무 힘들어서....
나 아프다구 병원에 누워있으면
그 아이.. 마음 여리구.. 착한아이니까..
나 한번 보러 와주지 안을까...
정말 별 생각이 다 나더라구요...
10분여간 뛰어가다 발견한 공중전화...
전화를 걸었어요..
받더라구요...
긴장이 풀려서 온몸에 힘이 쫙빠져서
그대로 주저앉아버렸어요.
엉엉 울어버렸어요.
"順恁아.. 그러지마.. 나 너없으면 못살어..
너 없이 나 어떡하라그래.. 너때문에 나 얼마나 바꼈는데.
나 너한테 너무 고맙구 너랑 헤어지면 다른여자 절대 못만날꺼같아
제발 나 버리지마.. 나 떠나지마.. 사랑해 여보야.. 제발.."
울지말라면서 자기도 울더라구요.;;
그러면서 버디 부재중 쪽지 안봤냐구 하대요.
나중에 보니까.. 이 바보가...
다시 버디에 들어왔던 거에요.
근대 저 없으니까 ㅇㄴ.. 전화하러 갔겠구나 싶어서
저한테 부재중 쪽지 남기구.ㅎㅎ;;
보니까
"사랑해 여보야...
지금 나 잡아주면.. 나 평생 너만 사랑할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흐뭇해서 웃는중.;;)
만원을 동전 다 바꿔본건 처음이었어요.
그날 밤새 통화했죠.
그러구 집에와서...
그 애가 보낸 쪽지 다시 읽어봤어요...
너무 가슴아팠어요...
처음만났을때 눈물 보인것두 은화란 씨발놈;; 때문이구나...
은화란놈 잡아서 죽이구 싶더군요..
처음 사겼던 그 오빠라는 작자도 잡아 죽이구 싶구..
가슴이 찢어지게 아프다는 말을 실감했어요.
그 얘 만날땐 티 안내구 웃으면서...
ㅇㄴ.. 그 얘 만나면 아무 생각도 안나요..
그냥 마냥 이뿌구 사랑스럽구.. 같이 있는걸루 행복하니까..
그런데 집에 오면.. 자꾸 안좋은 생각이 나구.. 너무 힘들더라구요
헤어지구 싶을정도로... 그렇게 사랑하던 그얘라아 헤어지구 싶을정도로...
가슴 아픈걸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술 마시구.. 담배피구....
하지만.. 생각 끝에. 나온 결과.
'우리 마누라.. 지금 나 무지 사랑해주구.
나두 우리 마누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한다.
서로 없인 절대 못살꺼구. 다른 사람은 절대 안돼.
과거. 잊자. 우리 앞으로 미래만 보고살면 되는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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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행복합니다.
제 첫여자가 그 얘이니까요.
제가 처음으로 가질 수 있는 여자가 그 아이라는게 행복해요.
다른건 다 필요없어요. 옛날일이구 뭐구...
지금 우리 둘 방해할 사람은 아무도 없구.
너무 행복하거든요. 너무 사랑하구.^ ^
가끔 우리 마누라 나한테 미안하다구하면서
옛날 얘기 꺼내려 하면 제가 막 화내면서 혼내요.ㅡ_ㅡ
나한테 미안해 할꺼 하나두 없다구...
"은화 그새끼도 우리 서방때매 잊었구.
우리 서방이랑 있으면.. 정말 너무 행복하다.
이러다 우리 서방 나 버리면 어떡해..
너 없으면 나 정말 아무것도 없는거 되버리는거야.!
나 버리면 나 빡촌갈꺼다.!!!ㅜ_ㅡ"
이러면서 울먹거려요.ㅎㅎ
내가 우리 마누라 사랑한다구 하면
나두 서방 사랑해~ 이러면서 애교부리구.ㅎㅎ;;;;
나한테 이렇게 사람 사랑할수도 있는거구나라는거
가르쳐준 우리 마누라한테 너무고맙다구.
더 잘 못해줘서 미안하니까. 나한테 미안해하지말라구...
영원히 함께 하자. 평생 사랑할께. 항상 사랑해~♡ 라구 말하곤하죠.;;
너무 닭살인가.;;
저와 같이 좆달고 세상에 태어나신 남자 여러분들.;;
과거가 중요한건 아니에요.
되도록 모를 수록 좋은거죠.;;
그럼 저 처럼 바보같이 사랑하는사람 놓칠수도 있으니까.
제가 과거가 전혀 없어서 더 힘들긴 했지만..;;
과거 있으신 남자분들. 과거 있는 여자라구 먹고 버리구..
그러지 마세요.. 여자는 상처만 늘어납니다...
그 여자두 앞으로 정말 사랑하는 남자 만나서 사랑하구
행복할 권리가 있는거잖아요. 아껴주세요...
제가 건방지게 할 소리는 못되지만...
사랑하는 사람 아껴주는게 진정한 사랑이잔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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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커플 이번에 겨울바다 갑니다.
이번년도에 저 생일지나면 혼인신고 하기로 했구요.
아직 어리지만 평생 함께할 자신있구.
행복할 자신있거든요. 제가 능력도 되고.;;ㅎㅎㅎ
바다가서 서로 모든걸 다 가지기로 했어요.
다른 어떤 사람들처럼.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서로 모든걸 다 가짐으로 진정한 사랑 확인하구..
평생 함께 할 수 있도록...
저희 커플 축복해주세요.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도록...♡
긴글 힘들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별로 감동 있는 글도 아니구..;;;;;;;;
그냥 제 있었던 사소한 일들 늘어놓은거 같아서
죄송하네요.
좋은글에 올려도 되는건지.;;
여러분. 꼭 좋은사람 만나서. 평생 행복하게
사랑하세요~♡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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