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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씨, 평화 얘기 좀 그만하세요!" - 프로이트
게시물ID : sisa_965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헥사폰
추천 : 0
조회수 : 128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1/23 10:35:07
...1931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지그문트 프로이트에게 반전 투쟁의 일환으로 
세계적 지식인 단체를 함께 세워 종교 집단의 도움을 받아보자는 제안을 한다. 

유명한 '아인슈타인-프로이트 편지 대담'이다. 

이때 프로이트는 인간에는 보존하고 통합하려는 '성애 본능'에 반대되는 
파괴하고 죽이는 인간의 영원한 본능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면서 회의적인 답변을 보낸다.

"성애 본능은 살아가려는 노력을 증명합니다. 
죽음 본능은 특정 기관의 도움으로 외부 물체를 향해 행동하면 파괴 충동이 됩니다. 
즉, 살아 있는 존재는 이질적인 집단을 파괴함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지켜내는 것입니다. 
(…) 요컨대 우리가 인간의 공격적인 성향을 억누를 수 없다는 것입니다. 
(…) 왜 당신과 나, 그리고 다른 많은 이들이 전쟁을 단순히 인생의 가증스러운 요구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것에 격렬하게 반대해야 합니까? 
전쟁은 충분히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생물학적으로 건전하고 실제로 피할 수 없습니다." (816쪽)

(...)프로이트는 에리히 프롬식으로 말하자면 바이오필리아와 네크로필리아가 
인간의 피할 수 없는 본성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인슈타인의 평화 제안에 노골적인 짜증을 냈다. 
(세기의 편지 토론은 몇 차례 더 오고갔는데, 
<핵전쟁, 우리의 미래는 사라지는가>(아이디오 펴냄)라는 책을 참고하기 바란다.)

퍼거슨은 프로이트의 분석이 비과학적이고 명백히 사색적인 특징을 갖고 있음에도, 
에로스(Eros)와 타나토스(Thana)라는 증오심의 본질적인 양면성, 
즉 성적인 면과 병적인 면의 결합을 포착해 냄으로써 증오심 자체의 
교묘한 성질을 짚어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레오 톨스토이도 한때 전쟁의 필연성에 대해 슬퍼하면서 말하기를, 
이는 "꿀벌이 가을에 서로를 모두 죽이고, 수컷 동물들이 서로를 죽임으로써 그 소명을 다하는 것처럼 
기본적인 동물학적 법칙이라 할 수 있다"(<영화 속의 국제 정치>(로버트 그레그 지음, 한울 펴냄), 238쪽)
라고 한 적이 있다. 
동물행동학자 콘라트 로렌츠와 진화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 또한 전쟁을 야기하는 공격적인 성향이 
인간의 본능이라는 논리를 뒷받침한 적이 있다(위의 책, 238쪽).

하지만 우리는 90세의 나이에 반전 시위를 한 버트런드 러셀에 대해서도 기억하고 있고, 
핵무기를 지니고 있는 나라의 권력자에게 "차나 한 잔 들면서 좀 더 깊이 생각해 보자"며 
인도산 차 봉지 하나를 배낭에 메고 1만㎞를 걸었던 사티시 쿠마르 같은 평화주의자의 꿈과 실천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새만금 간척 사업 이후 한국 사회에 출현한 '생명평화결사'의 도법이나 황대권 같은 이는 
"세상의 평화를 위해 내가 먼저 평화가 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표하고 있다. 
생명평화결사의 부드럽지만 강력한 평화 의지는 지난 번 연평도 포격 사건 때 확전불사의 기염을 토하던 
군 당국이나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라틴 속담보다도 피를 흘릴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노력에 값하지 않을까. (생명평화결사 사람들은 2011년 1월 22일 인천 연안 부두에 집결해 연평도 평화 
순례를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

출처 :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10121142252§ion=05


정말로 전쟁은 인간의 어쩔 수 없는 운명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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