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1주가 된 임산부입니다. 아직 아기용품 관련되서 구매한것도 없고 제대로 다 아는것도 아니라 집에서 늘 아기용품이 뭐가있고 출산전에는 뭘 준비해야되는지 뭘 구매하는게 더 좋은지 알아보고 있는 와중이에요.
그러다 지금 남편이랑 이 아기용품 문제로 다투게 되었는데 남편 말따라 제가 너무 조급해 하는건지 답답해서 조언을 구하러 왔습니다.
10.21일날 청주에 베이비페어가 열린다는 소식에 그 후에는 배가 많이 불러 다른 베이비페어를 돌아보며 구매하는걸 못하게 되니 결론적으론 제가 산모일때 갈 수 있는 마지막 베이비페어고 출산전에 챙겨둘걸 사려고 하고있어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남편이랑 아기용품 같이 찾아보는것 까지 바라지도 않고 그냥 내가 찾아본거나 예쁘다 했던것들 관심있게 봐준다거나 자기가 눈여겨본, 신생아에게는 입히기 크다해도 예쁘다 생각되는 옷이라도 저한테 보여주며 얘기하면 좋겠다 하는 마음인데...
남편은 애기용품 얘기를 꺼내면 21일날 베이비페어 가잖아. 뭘 벌써부터 그래? 너 너무 조급해 한다고 하며 시큰둥해 합니다.. 그런다고 제가 우겨서라도 예쁘게 봣던걸 보여주려 하면 슬슬 보다가 다른 친구들 핸드폰 연락받고 애기용품 얘기는 뒷전.. 그거에 서운에 하면 또 너 그거 조급해하는거라니까 하면서 제가 이상하다는식으로 얘기를 해요. 그러면서, 나중에 니가 못가도 니가 사오란거 자기가 사올수 있으니 됬지 않냐 하는데. 내 애 용품 엄마가 사고싶어하는거 당연한건데... 그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거 같아 너무 슬프네요.
그러다가 오늘, 다투게 되서 그 이야길 하는데 남편은 여전히 제가 조급해 하는거라길래, 네이버 엄마들 정보알려주던 카페에서는, 설레는 엄마들이 5개월때부터 쟁여두는 물품 보고 사려 하더라. 설레서 그럴수 있는데 왜 오빠는 조급해하냐 그러는거냐고. 나도 설레서 그러는건데, 내가 5개월때부터 그런것도 아니고.. 했더니 오바하는거래요 그게... 그러면서 자기도 아이를 기다리고 설레한대요... 누구는 조급한 사람만들고..
남편이랑 애기용품 얘기할때 대화내용 저 : 오빠, 속싸개랑 겉싸개도 두개 정도씩은 있어야 한대. 근데 가격이 비싼건지 싼건지 잘 모르겠어. (용품사이트 하나 켜면서) 여기는 속싸개랑 겉싸개 세트로 2개씩 해서 판매하는데 가격이 지금 할인해서 5만원이라는데 베이비페어는 더 쌀까? 굉장히 귀엽긴하다. 남편 : (게임 유튜브 동영상보다가) 응? (스크롤 내려보지도 않고) 귀엽네. 저 : 근데 다른 사이트는 각각 만원 후반대라.. 산후조리원 들어가면 준다고 하는데 얼마나 줄까? 남편 : (핸드폰 카톡온거 보면서 대답안함) 저 : 오빠 이거좀 봐봐 응? 남편 : 아 산후조리원 가면 주잖아. 저 : 응..
저 : 오빠, 젖병소독기 동서네도 쓰지? 있는게 좋을까? 남편 : 걔들도 쓰던데? 저 : 그래? 이거 본사사이트는 17만원대던데 베이비페어가면 얼마나 쌀까? 종류도 되게 많다. 남편 : (핸드폰 하다가 제가 대답 기다리며 쳐다보니) 가서 보면 되지. 너 너무 조급해한다니까? 가서 다 사! 사면 되지. 저 : 그래도 미리 알아보면 좋잖아..
저는 아기 살갗 닿고 입 닿는 것만 미리 구매하고 나머지는 천천히 구매하는거 추천요. 저도 조산때문에 입원해있으면서 인터넷 주문했는데요. 베페나 인터넷이나 가격은 큰 차이 없구요. 만져보고 시착해보고 사는거? 그런건 괜찮았어요(아기띠, 유모차). 사은품 조금 더 주기도 하는데 둘 낳고 키워보니 부질없... ㅡㅡ;; 젖병소독기도 있으면 편한데 아기가.젖병 거부 하는 경우도 있어요(제경험) 그런 경우는 가끔 장난감이나 소독하고 .. 별 쓸모가 없어서 중고로 팔았죠. 요샌 세상이 좋아서 굳이.전부 미리 안사도 아기 낳고 조리원에서만 주문해도 도우미 이모님 오시면 소독 다 해주시고 준비되거든요. 남자들 중 그런거 알아보는거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쓰니님 남편은 아닌거 같으니 .. 적당히 맞춰가세요 ㅎ
아기용품 너무 미리부터 다 준비할 필요 없구요.. 필요할 때 그때그때 사는거 추천해요. 우리 아기 성향이 어떤지 모르니.. 미리 사놨다가 무용지물 되는 경우도 허다하더라구요. 요즘 택배 하루 이틀만에 오니.. 맘 카페 같은데서 정보 찾아서 최소한의 것들을 준비해놓고 필요한 것 그때그때 사세요^^
아유 귀여우셔라^^ 요즘은 로켓배송이 있어서 웬만한 거 시키면 하루 지나면 다 와요. 조금 싸게 사려다가 이거저거 사서 돈 낭비 하느니 좀 비싸도 진짜 필요할 때 사는 게 결과적으로 돈을 적게 쓸 수도 있고요. 엄마야 하루 24시간 뱃속 아가랑 같이 있으니 벌써 내 가족 같은데 아빠는 전혀 실감이 안나잖아요ㅎ 님이랑 비슷한 정도로 절대 못 느끼고 그게 정상이랍니다ㅎ 아주 공감 능력 넘치고 애기 좋아하고 본인 자녀 기다려본 분 아니면 다 비슷할 거에요. 서운해 마시고 필요한 거 군말 없이 사라고 동의하고 베페에서 짐을 날라주시면 수고했다 해주세요. 막상 귀여운 꼬물이가 태어나면 선물을 하고 반응을 보는 기쁨을 깨달아서 님보다 더 할 수도 있어요ㅎㅎ
병원이나 조리원에서 주는 베넷은 새거가 많아서 바로 쓰기엔 무리가 있을꺼예요. 저는 병원이랑 연계된 조리원에 있어서 병원퇴원시 받은 선물 조리원에 있는 동안 신랑시켜 빨아서 그거 입혀 퇴원했어요. 그리고 주수를 볼 때 추울 때 낳으시는데, 아주 가까운 거리가 아니면 차로 퇴원해야하실 텐데... 베이비시트같은것도 구입이나 대여 알아보셔야 하고요. 저는 조리원 퇴실 후에 바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젖병이나 분유, 기저귀, 여분 옷, 가재수건 등 미리 준비해놓았어요. 옷이나 수건같은건 한번 빨아서 말린 후에 지퍼팩에 넣어두고 젖병은 조리원퇴실 후 바로 쓰려고 씻어서 놓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