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뭐라고 보십니까??

남북문제? 지역갈등? 세대갈등? 남녀갈등? 인구절벽? 청년실업?

전 단언컨데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사회적 신뢰의 상실이라고 봅니다. 

서로를 못 믿는겁니다. 지역간, 세대간,남녀간 사로를 믿지 못하니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거죠. 그리고 이건 한두해의 문제가 아니라 적게는 수십년 더 올라가면 백수십년간 누적된 문제니 간단히 해결할 문제도 아니죠.

마이클 샌들 교수가 쓴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분노란 자격이 없는 자가 무엇을 가졌을 때 느끼는 특별한 감정이다."

우리 민중들은 끊임없이 분노해 왔습니다. 자격이 없는 친일파가 나라를 해쳐먹고 권세를 누렸고 그게 해방 이후에도 계속되는 것을....
반란군이 군사반란을 일으켜 정권을 잡았지만 어떤 처벌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자신은 당당하다라고 떠벌리는 모습을....

그래서 민중은 권력자들 특히 정치인들을 믿지 못하는 거고 혁명을 일으켜 그들을 법정에 세워도 제대로 단죄하지 못하는 검찰과 사법부를 믿지 못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런 부조한 세상이라도 살아보겠다고 발버둥치면서 그깟 법이 대수냐며 권력에 아부하고 머리를 조아리면서 약자와 정의를 부르짖는 자를 비웃고 깔보던 보수를 진보층은 믿지 못하고 니들만 잘났냐며 이상만 믿고 민족주의나 외치는 빨갱이들이라고 보수는 진보를 믿지 못합니다.

이젠 그동안 니들 남자들은 잘도 살지 않았냐고 여자들은 남자들을 믿지 못하고 있고 반대로 그동안 대한민국에서 남자로 살아가는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여자들이 뭘 아냐고 남자가 여자를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규직 니들만 잘먹고 잘살지 말고 같이 좀 살자고 비정규직이 정규직을 믿지 못하고 그러게 니들이 더 열심히 공부해서 정규직 되지 그랬냐며 정규직이 비정규직을 믿지 못하고 있으며,

우리 땐 니들보다 더 어려운 세상을 살았지만 패기가 넘쳤다며 나약한 놈들이라고 젊은세대를 믿지 못하는 노년층과 경제성장이 활황기때 대학만 나오면 철밥통 차던 노년층이 희망이 보이지 않는 젊은 세대를 이해나 하겠냐고 노년층을 믿지 못하는 젊은이들....

이런 신뢰의 상실이 진짜 우리나라의 문제 아닐까요??

그리고 이런 신뢰의 상실은 정치사회적으로 부당한 권력을 누리던 자들을 통해 확산되고 있습니다.

얼마전 안철수는 이런 말을 했더군요.

"과거에만 머물면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이명박근혜같이 자격이 없는자가 권세를 누리며 나라를 농단했는데 모든 걸 다 잊고 미래를 향해 가자라하고 비록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를 발전시켰으니 일본과 사이좋게 지내야한다라고 하고 군사쿠데타를 일으켰지만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으니 인정해야한다라고 하고........

수십 수백년간 누적된 신뢰의 상실....이건 자격이 없는 자가 무언가를 얻었기 때문이고 반대로 자격이 있는 자가 무언가를 얻지 못했기 때문 아닐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