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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추억...
게시물ID : bicycle2_138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tropos
추천 : 5
조회수 : 36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9/06 16:48:10
시골에서 안장 높이가 내 머리보다 높았던 짐자전거에 기어오르던 기억 이래로 국민학교 3학년무렵 아버지가 사주신 자전거로 넘어지고 긁어가면 혼자 배웠음..

19살무렵 새벽 신문배달 알바를 하며 300부가 넘게 짐자전거에 싣고 사당동 아파트 단지를 새벽에 굴러댕겼음.

21살 무렵 당시120만원정도의 자전거를 직장생활하며 모은돈으로 샀음. 1인용 낚시텐트 싸매고 여기저기 멀리도 싸돌아 댕겼음.
당시는 pc통신 시대였으니 당시 하이킹이라 지칭하던 라이딩 문화가 그닥 대중화된 시기는 아님. 

스스로도 자전거에 취미가 있었다기보다..
그저 자전거를 타면서 느끼는 바람이(특히 훈풍이 부는 봄에) 좋다는 감성적인 느낌으로 자전거를 탔음.

느즈막히 군대 가면서 동생넘한테 자전거를 맡겼음.

제대후 도둑맞았다는 비보를 들었지만....
눈치를 보니 당시 밴드음악한답시고 드럼세트에 일렉까지 갖춘 동생넘 시키가 팔아먹은듯 했음.


이후 항상.... 그 바람결에 대한 그리움은 가지고 있었지만 그런걸 다시 느끼기엔 조금 팍팍한 삶이다 보니 지우고 살았던것 같음.


최근에 나이가 들다보니 운동의 필요성은 점점 늘어가는데 딱히 시간 투자가 애매한 자영업자다 보니 딱 떠오른게 자전거였음.

출퇴근과 함께 주말에 슬슬 한강을 달리기 시작한지 이제 한달...

옛날 생각만으로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고 저렴한걸로 시작해봤는데... 역시 좋음...

자꾸 뽐뿌질이 와서 근질거리는데 참고 참는 중임.

옛날과는 자전거자체부터 문화까지 많은게 달라서 하나씩 차근히 눈팅도 하면서 배우는중임.

다시금 여유롭게 달리며 귀를 스치는 바람의 느낌에 행복함을 느낄수 있는 그런 감성이 모든 저전거 타시는 분들께 깃들기를 바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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