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이랑 같이살아요. 남들이 힘들지 않냐고 대단하다고 많이 말씀하시는데 하나도 안대단하고 힘듦이 없어서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밥 - 각자 차려먹거나 차리고 싶은 사람이 차림. 근데 하는 요리군이 다 달라서 다채로운 요리를 맛볼 수 있음. 어머니는 나물류 무침류 반찬류 등 아버지는 라면류 요새는 남편이 백종원레시피에 꽃혀서 많이 차림 ㅋㅋ 나는 그시간에 애기 이유식먹임! (애기가 잘 안먹어서 나밖에 못맥임)
애기 - 9개월 된 아들래미가 있음. 어머니가 하루종일 애기보느라 고생한다고 일 다녀와서 봐 주심! 그때부터 공부도 하고 한숨 돌릴 수 있음.
남편 - 결혼한지 이제 4년차인데 남편이랑 결혼 초 빼고 한번도 안싸움. 우리가 잘 맞기도 하지만 싸움이 안 되는 또 다른 이유가 있음. 남편이 맘에 안들게 행동하면 어머니한테 바로 가서 이름. 그럼 어머니가 혼내심. ㅋㅋㅋ 근데 어쩔땐 좀 많이 혼남. 가끔 안쓰러워 오히려 내가 말리게 되기도 하고 그러고나면 다 풀려있음..ㅋㅋㅋ(혹시 어머니의 빅픽쳐인가...!)
공부 - 대학교에 갈 생각은 한번도 안해보고 아무생각 없이 살아옴. 더군다나 결혼했으니 공부는 생각도 안해봤는데 시엄마가 대학가라고 자꾸 꼬심. 젊은데 그 좋은 머리썩히지말고 공부 더 하라고 등록금은 내가 내주신다며..ㅋㅋㅋ (실제로 머리가 좋진않음ㅋㅋㅋ어머니의 콩깍지일뿐....훗) 안간다고 못한다고 빼다가 못이기는 척 작년부터 대학교에 다니게 됨.ㅋㅎㅎ 등록금도 내주시는데 열심히 해서 그래도 아직까진 책값빼고 돈든적 없는건 자랑 ㅋㅋㅋㅎㅎ
명절 - 제사 차례이런거 없음 우리가족에게 명절 = 노는날 이번에는 남편이 다음주에 시험이 하나 있어서 공부해야함. 나도 강의 들어야 함.. 남편이 아기땜에 집중안된다고 친정으로 내쫒음 ㅠㅠ 그랴서 저번쥬 금욜부터 친정에서 있는데 그래도 오니까 진성손자덕후 친정엄마가 손주 다 봐주셔서 공부도 하고 매일매일 짱맛있는 엄마표 특선요리도 많이 먹어서 좋음 (깨알 친정자랑) 오늘 급 어머니가 며느리도 안보고싶으시나 연락도 안하시네 약간 서운하려고 함 그래서 아까 어머니가 오라그러면 바로갈게요 카톡 했는데 걱정말고 잘있다가 오라고 하심...ㅠ 보고싶다고 오라고 하면 진짜 바로 갔을텐데..ㅋ (실은 내가 어머니가 좀 보고싶음...ㅋㅋㅋㅋ)
더 쓸게 많지만 엄마가 게장정식을해서 먹으러 가야겠음(침) 암튼 어머니아버지짱좋고짱고맙고짱사랑하고 결혼 잘한것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