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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드는 자괴감과 괴리감.
게시물ID : animal_1383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일출근
추천 : 4
조회수 : 43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8/19 21:53:09
2년전 부대내 bx에 상주하는 친한 고양이가 자기 새끼한마리를 숙소 주변 창고에 두고갔다.

당황한 나는 그 고양이를 데려와서 "네 새끼 데려가야지 여기 두고가면 어떡해" 말해봤지만

그 고양이는 가버렸다. 한시간 두시간 기다려도 오지않는 어미고양이 때문에 새끼고양이는 차갑게 식어가고, 하는 수 없이 숙소로 데려왔다.

늦은밤 인터넷을 뒤져보고 동물병원에 가서 자묘용  분유를 사서 먹였다.

밤마다 계속 울부짖는 새끼고양이.

 어쩌다 이런 상황이 온건지 당황스럽고

이 상황이 재앙같았다. 

그래서 붙은 이름이 재앙이. 재앙이는 내 피곤함을 먹어치워 무럭무럭 커갔다.

여전히 우리집 애교쟁이로 크며 크고작은 재앙거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어미고양이. 어미고양이는 여전히 bx앞을 상주하며 병사애들이 먹다버린 음식을 먹고있다.

이때 드는 괴리감.
자괴감.

어미고양이는 음식물 쓰레기를 뒤져 먹으며 하루를  살아가는데,

우리집 재앙이는 집에서 사료며, 참치캔이며, 캣잎이며, 따뜻한 집에서 행복하게 자라고 있다.


마음이 아프고 이상하지만 그저 외면하며

종종  볼때마다 아는척. 그 고양이도 날 아는척.

나도 먹어본적없는 연어참치를 종종 사주며 그렇게 안쓰러운 마음을 달래본다.

본래 그 어미고양이는 어떤 여군하사가 키우다가 전역하게 되며 버리고간 고양이란 사실을 알게되어 마음이 더 아파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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