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퇴근을 하구 널 기다리구 집에서 밥을 먹구 너가 날 데리러 오구
우리 집 앞에서 차를 대놓고 집 앞 편의점에서 커피 하나씩 사들고 우리는 조깅을 해
우리집앞 강가에서 너의 집 앞 강가까지 그렇게 한시간 코스를 돌고 집에 돌아와
너무 익숙하고 익숙해서 눈감고도 걸어갈 그 거리를 손도 안잡고 각자 아무 얘기 대잔치 하면서
걷다가 벤치가 나타나면 한 오분 앉아있고 턱걸이가 나오면 그것도 해보구
운동기구들 조금씩 만져보다가 다시 걷고
그리고 다시 걷는거야 얍얍얍 하구
뭐 그렇게 할 말이 많은지 우리는 끊임없이 막 얘기해 그치?
예전에는 말야 조금 어두워지고 조금 사람이 없고 조금 앉을 곳이 나온다면은
막 손잡구 안구 뽀뽀하구 막 그랬지
그냥 지금은 대화하는게 너무 좋아 그렇지 우리 그냥 막 걷는게 그걸로도 좋아 우리는
그냥 옆에 있는게 너무 좋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