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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의 추석맞이 인증센터털이
게시물ID : bicycle2_493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4
추천 : 16
조회수 : 61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10/04 01:02:18
안녕하세요. 고4입니다. 저번에 자전거 게시판에 첫글로 도난글을 올렸던 불명예스러운 전적이 있죠.. (http://todayhumor.com/?bicycle2_49211)

사이다글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했는데.. 음.. 정황상 그냥 본체 되찾은 걸로 만족하는 결말이 되어버렸네요. 새벽에 동네 뒤지다 경찰서가서 진술서 쓰고.. 다다음날인가 담당 형사님 연락이 왔는데, 통화 마지막에 못 잡을 수도 있다고 하셨을 때 저도 수긍을 했지만.. 이래 오래 뭐 연락도 없고. 도난당한 건 뭐 3만원짜리 스마트폰 거치대뿐이니 (3만원이면.. 한 달 우유값인데 크흑..) 흐지부지 됐나봅니다.

사실 엄밀히 따지면 갖고 튄 놈이 100% 잘못한 건데, 저도 자전거 간수를 더 잘 해야겠다 싶어서 실내 거치대랑, 산다산다해놓고 미뤘던 헬멧도 같이 구매했습니다. 탈 때마다 들였다가 내놨다가 귀찮지만 확실히 집안에 두니까 마음은 훨씬 놓이네요ㅎㅎ 약간 보여주기식 허세는 덤ㅋㅋㅋ

IMG-3476.jpg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9월 말즈음부터 추석이 다가온다는 걸 인지하니까, 사람이 늘어지고 해이해지더라구요.. 공부도 안되고 하기 싫고 그냥 퍼질러져서 핸드폰만 잡고 오유 베스트게시판 실시간으로 섭렵하고.. 밥도 해먹던거 귀찮아서 배달음식 3일 연속 달리고.. 아ㅠㅠ 

너무 죄책감이 커서 2주간 세워뒀던 자전거 잡고 일단 달렸습니다. 달리다 생각해보니 자전거게시판에 홍제천인공폭포 = 인증센터라고 해서 달린 김에 나도 함 털어봐야징ㅎㅎ해서 성북천에서 출발해서 한강 따라서 쭉 가다 성산대교 찍고 홍제천을 오르는데.. 왜 이리 먼지요ㅠ 자전거가 구려서 그런가 체력이 후달려서 그런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보통 교회왔다갔다 24km 정도, 날잡고 운동하면 30km 정도만 타다가 오늘 인증센터찍고 광화문 가로질러서 오려니까 '나는아무생각이없다왜냐하면아무생각이없기때문이다' 표정으로 일단 집은 가야하니까 페달 밟는 기계마냥 집에 도착했네요. 두 번 밖에 안쉬어서 그런가 좀 더 쉬면서 탈 걸 그랬네요.. 아래는 오면서 찍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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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잠시 쉬다간 이촌 한강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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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서 폭포가 어딘지도 잘 안보여서.. 올리신 사진보면서 구도 잡느라 좀 애썼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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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올 때마다 약간 설레면서 왠지 모를 자부심이 생기는 광화문 광장ㅋㅋ 가로질러서 혜화로터리쪽으로 해서 집에 도착했네요









...는 무슨 동생이 집에서 영화볼거라고 해서 열쇠 안들고 갔는데 동생이 그새 도서관을 가버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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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고대까지 자전거 끌고가서 다시 열쇠받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언덕 쉬불.....ㅋㅋㅋ 절대 못오름)

 글쓰다보니까 다시 라이딩에 대한 열정이 솟아오르는 것 같네요. 여기분들 자전거가 ㅎㄷㄷ하던데.. 전 별 볼품없는 중고 7만5천원짜리 자전거지만.. 앞으로도 자전거 게시판에 자주 찾아뵈었으면 합니다ㅎㅎ 다들 즐거운 추석되시구요~



매무리는 섬머뤼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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