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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후기
게시물ID : movie_708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ANs
추천 : 4
조회수 : 51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10/05 05:37:00

광주시민으로서 하고 싶은 말은 많으나 

인상적이였던 부분 위주로 의식의 흐름대로 타이핑하고자 함.



1. 역대급 고증

지금껏 5.18관련 여러영화가 있었지만 고증만큼은 단연 돋보인다.

금남로, 구시청, 그 날의 광주에 정말 흡사하다고 생각한다. 

군인들의 살상장면의 재연에는 소름이 돋았다. 

실제로 남아있는 사진을 같은 앵글에서 그대로 재연해낸 씬이 정말 많다.


2. 신발의 의미

닳고 닳아 맞지 않게 된 딸의 신발. 

총살 당하는 시민들과 나뒹굴고 있는 주인없는 신발.

아들걱정에 맨발로 병원까지 오신 어머니. 신발을 챙기는 아들.

싸늘하게 식은 류준열. 벗겨져 있는 한쪽 신발을 다시 신겨주는 송강호.

좋아할 딸을 상상하며 처음으로 구입한 딸의 새 구두.

실제로 518기념관에 가면 당시의 주인잃은 신발들이 전시되어 있다.


3. 주먹밥과 국수

음식이라는것이야 말로 사람의 정, 그 자체가 아닐까.

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분노를 유발하는 거짓뉴스와 뜬소문이 그치질 않는 도중에 

묵묵히 흘러나오는 국수먹는 소리가 너무나도 대비된다.


4. 외신보도가 성공하기까지.

주먹밥을 나누던 처자.
(실제로는 더 많은 우리의 어머님들이 시위하는 학생들과 시민을 위해 쉴새없이 음식을 제공했다)

공짜로 넣어주던 기름.

서울번호판을 확인하지만 그냥 보내주던 군인.
(눈여겨보면 31사단 부대마크를 달고 있다. 31사단은 광주에 있는 보병사단.)

돈벌이를 포기하고 시위에 가담한 광주 택시기사님들.

직분을 잊지 않고자했던 국내 소수 언론인들.

그리고 김사복님. 위르겐 힌츠페터님까지.


5. 역사적 의미

37년이다. 강산이 네번 바뀔 수 있는 기나긴 세월.

아직도 광주는 빨갱이 동네 소릴 듣는다.

아직도 전두환은 국민의 세금으로 신변의 보호를 받으며 살아있다.

이런 영화들이가 지속적으로 투자/개봉되어야만이 

어린 친구들이 역사적 무식자가 되지 않고 올바른 마인드를 갖게 될거다.
(잔인함을 줄여 15금으로 개봉한 것은 좋은 선택이였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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