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군생활 이벤트 써보겠슴요
조금 더러운 이야기가 될거같아여
여튼 시작하겠습니다
상병때였나...하늘도 무심하시게 혹한기 훈련을 하게 되었슴
주둔지로 와서 이것저것 텐트치고 훈련준비를 하다가 화장실을 만들어서 사용해라 라는 명령을 받았슴
여튼 투덜거리면서 주변에서 나무를 좀 베와서 나무를 깊게 묻고 판초우의 4장으로 얼기설기 짜고 땅을 깊게 파서 변소를 하나 만들었슴
역시 화장실 처음 만들면 첫똥이 제일이지 라는 생각으로 화장실을 사용했슴
쪼그려 앉아서 힘을 딱 주는데..-_-
바람이 미쳤는지 엄청난 강풍이 불었슴 휘잉....
판초우의 4장이 한방에 날아가고 나는 순식간에 사람들 다 보는데 엉덩이 까고 힘주고있는 병1신 완성!!!!
허.....그 쪼그려 앉은 상태에서 엉금엉금 회피해서 뒷처리하고..ㅠㅠ
여튼 엄청나게 황당했슴
그리고 우주여행한 이야기도 있슴
어느날 정수차 훈련을 한다고 두돈반에 매달린 발전기를 빼서 안착시키라는 명령이 떨어짐
애들 네명 데리고 나와서 연병장에서 두돈반에 거치되어 있는 발전차를 빼기 시작하였슴
본사람은 있으려나 모르겠는데 군용 대형발전기 두돈반에 매달아논녀석은 사이즈가 말그대로 거대함
여튼 두돈반 견인고리를 옆으로 젖히고 제일 고참인 내가 제일 앞에 붙들고 후임애들은 살짝 옆에서 거들어주는 일을 했슴
그런데 중요한게 중심이 안잡히면 발전기가 뒤로 젖혀지면 대참사가 날 수 있으니 정말 조심해야 하는 작업이였슴
(포병의 견인포로 비유하자면 두돈반 고리에서 뺀다음에 돌리잖슴 그거임)
낑낑거리면서 견인고리에서 빼고 아래로 내려놓으려는 순간에 갑자기 배에 엄청난 고통이 느껴졌슴
발전기 뒤를 잡고있던 후임이 손을 놔야되는데 계속 잡고 있어서 발전기가 뒤로 떨어지면서 고리를 잡고 있던 본인은 하늘로 날아갔슴
(그네에서 한쪽에 무게 실리면 한쪽이 휙 올라가잖슴 그 올라가는 부분에 제가 있었슴)
엌ㅋㅋㅋ하면서 뭔가 몸이 붕 떠서 보니 국기계양대 끄트머리가 옆에 보일정도였슴
"허...슈퍼마리오인가...저거 잡으면 5천점?"
여튼간에 우아하게 공중을 날아서 간신히 연병장 한쪽의 화단의 나무에 부딛쳐서 나무를 붙들고 살아남았슴
떨어지자 마자 내 자신은 멀쩡한 느낌인데 나무에 긁혀서 얼굴하고 손에 피는 줄줄 흐르지 쇠뭉치에 배를 맞았으니 말이 안나오지
소대장은 달려와서 야..괜찮아?? 구급차 불러 정신차려 너 누구야 그러는데
관등성명을 대야 되는데 병컥장ㅋ컥 컥ㅋ겈컥ㅋㅋㅋㅋ
여튼 검사 해봤는데 별일은 없어서 다행이였고 부대 복귀하고 발전기 뒤에 붙들었던 후임들은 쌍욕먹고 군장 열심히 돌았다는 이야기
나중에 들어보니 난 분명히 하늘로 날아갔을때 진짜 마치 슈퍼맨이 비행하듯 우아하게 미동도 없이 비행한줄 알았는데
주변에서는 마치 공중 콩댄스를 추는것처럼 오두방정을 떨면서 날아가더니 나무에 달라붙었다고 하였슴
그런데 진짜 공중에 떳을때 정말 재미있었슴 방금전까진 땅이였는데 정신을 차리고보니 어 땅이 저 아래에 있엌ㅋㅋㅋㅋ
그리고 짧은 이야기 하나가 더 있었음
다른 부대에 담의 철조망을 쳐야되는 작업을 나갔슴
벽의 위쪽의 구멍에 세멘을 적당히 비벼넣고 철근을 깊게 찔러서 굳힌다음에 그 위에 철조망을 치는 작업을 하였슴
막 작업을 해두고 다음날 굳었는지 확인할려고 벽 위에서 철근을 잡고 막 돌려봤음
갑자기 뭔가 비틀 하길래 철근이 빠졌나 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담벼락 한 3미터정도가 반대편으로 확 넘어감ㅋㅋㅋㅋㅋㅋ젠장ㅋㅋ
철조망 설치만 하면 될줄알았는데 시바 새로 슬레이트벽돌로 담도 새로 만들어주느라 죽을뻔했음ㅋㅋ
하여튼간에 군에 있을때는 시발시발 했지만 나와서 보니 추억이였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