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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299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체리바나나★
추천 : 1
조회수 : 17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0/05 16:20:51
화려한 수식어, 장황한 표현 없이
상황을 묘사하는 능력이 내게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언어란 내 머릿속을 떠다니는 생각들을
정리하기 위한 도구임이 분명한데
나는 매번 연장들을 즐비하게 늘어놓고
이걸 들었다 저걸 들었다 망설이기만 합니다.
분명 내 안에도
나이테가 켜켜이 감겨 속이 꽉 찬
먹감나무가 있는걸 알아요.
하지만 매번 그 많은 연장 중
고작 손톱깎이로 껍데기만 잘근잘근 해대다
말아버리죠.
내 든든한 사고라는 것도 그렇게 수십번을
창고만을 들락날락 하다 껍질만 홀랑 벗겨진 채
습한 구석에 내쳐지지 않을까 염려되어요.
이것 보세요.
내 생각을 담백하게 표현하고 싶다는 말을
내 어쩌면 이리 장황하게 늘어놓는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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