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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펌]파렴치한 시댁인간들
게시물ID : humordata_7180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띠로롱
추천 : 4
조회수 : 182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1/23 18:52:34

지금껏 살면서
사람을 미워하고 살아 본적이 없는데.. 시댁인간들이 너무 미워 죽을것같습니다.
잊자 잊자 해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지경입니다.
 





일단 저희 남편 살아온 세월을 들어주세요.
저희 남편은 삼남매 중 막내예요.
형- 누나 - 남편, 이런 순서입니다.
저희 남편은 자기 엄마를 엄마라 부르지 않아요.
어릴때 부터 상처가 너무 많았답니다.
다른 이유도 후에 밝혀졌지만, 왜.. 장남이 최고인 집안있죠? 그런 집이었거든요. 
하나하나 말하자면 밤을새도 부족할 정도의 차별을 받았더군요...
신랑이 가장 상처받아 하는것은,
단 한번도 어머니 아버지께 '사랑'을 느껴본 적이 없다는겁니다.
어릴적엔 그런 감정에 목말라.. 자기가 더 잘하면, 집안 살림에 더 보탬이 되면 나를 사랑해 줄까..
그런 마음에 더 노력했답니다...
 





저희 신랑, 학창시절 아주 성적이 좋았다더군요.
그런데도 장남 뒷바라지 해야한다고 엄마란 사람이 공고를 보내겠다고 고집을 피우는것을
담임 선생님이 근근히 막아서 인문계 고등학교를 가긴 갔는데
고 2때부터 야간 자율학습 안시키고 공장에 보내 저녁부터 새벽까지 일을 시켰답니다..
(학교까지 직접 찾아가서 담임이랑 싸웠답니다. 어머님이.. 애 야자 안시킨다고)
월급은 바로 어머니 통장에 들어갔고, 그 돈은 모두 집의 생활비와  장남의 용돈, 대학학비까지..
그렇게 저희 남편은 대학도 못가고 22살까지(장남이 대학 졸업할 때 까지) 집 뒷바라지만 했습니다.
신랑은 당연히 형이 졸업하면 그 후엔 자신의 대학공부를 형이 뒷바라지 하겠거니 했답니다.
그래서 형의 취업이 결정되자 자신도 대학에 가겠다고 의사를 밝히자 형이란 사람이 뭐라고 했냐면...
 

"니까짓게 대학간다고 뭐라도 될줄 아느냐. 나는 부모님 덕에 대학공부 했지 니덕 아니다.
 나에게 생색내려 들지 마라. 그렇게 가고싶음 니 힘으로 가야지 왜 나에게 기대려 하냐. 어이없다"
하더래요.. 뭐 대학 다니면서도 아르바이트 한 번 해본적 없고 용돈만 받아쓴 인간인데 당연하겠죠.
 

엄마란 사람은
"집안에 장남 한 명만 대학가서 집안 일으키면 되는거다. 니는 형이나 도우면서 조용히 살면 형이 알아서 다 해줄텐데 니까짓게 뭘 하겠다고 나서길 나서느냐. 공장이나 다니면서 생활비 계속 대라" 하더래요.
 

남편은 큰 충격을 받았고 그 후로는 공장 월급을 다 자신이 관리하면서 집엔 생활비 100만원씩 줬답니다.
그무렵 아버님이 뇌졸중으로 왼쪽 마비가 오면서 일을 그만두셔야 했거든요.
그렇게 23살에 명문대에 합격했을때, 아버님은 자랑스러워 하셨지만 어머님은..
"니가 형보다 좋은대학 붙었다고 니가 더 잘났다고 생각마라. 형 기죽게 무슨짓이냐..." 하더랍니다.
 

그런데.. 입학금 내야할즈음.. 예금 통장이랑 도장. 그리고 지갑이 없어졌더래요.
온 방을 다 뒤져도 안나와서, 혹시나 싶어 안방 장농을 열었더니.. 거기 있더래요.
잔고 700원 남겨진 채로!!!!
알아보니 엄마란 사람이.. 그 돈을 다 빼서 형 명의로 차를 사준거였어요.
내정신이 아니었던 남편은 온 가족 앞에서 오열을 하며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가 있냐 했지만
형이 사회생활 하며 차가 없어서 주변사람에게 기죽는걸 볼 수 없다 하시며
대학같은건 니 팔짜에 없는게 맞고 그렇게 억울하면 내년에 가라 하더래요..
형을 끌어내며 당장 차 환불하러 가자고 소리소리 지르자.. 형은 시큰둥하게 무시하려 하고
엄마란 사람은 자신을 때리면서 후레자식이라 욕하더래요..
아버지만큼은 편을 들어 주었지만, 워낙에 집안에서 힘이 없는 분이라..
거의 미칠 지경이 되어 야구 방망이를 들고 차를 부수겠다고 나갔는데
형이 따라 나와서는
"니는 우리집 자식도 아닌것을 먹이고 키워놨으면 넙죽 엎드려 살아야지 주제도 모르고!!! 나가!!!"
라고 소리를 지르길래 무슨 얘기냐고 듣고보니
저희 남편은 아버님이 바깥에서 바람펴서 낳아온 자식이라더래요.
그러니까 어머님과는 피한방울 안 섞인 남남이었던거죠.
그걸 알고나니 그 동안 당했던 수모와 고통들이 떠오르면서.. 다 죽여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네요.
나에겐 지금부터 부모도 형제도 없다!! 고 소리친 후
그렇게 짐을싸서 집을 나와도 갈곳이 없었던 신랑은.. 생각나는건 큰누나밖에 없어서
누나집에 가 사정을 설명했더니..
누나도 그 집안에서 상처가 많았던 사람이라 이해하고 보듬어 주며 방을 하나 내주더래요.
매형은 입학금을 대주었구요. (그 일을 지금까지 저희 신랑은 감사해 하며 누나 집과 잘 지냅니다.)
 



하루 4시간 이상 자지 않고 일하면서 대학공부를 마쳤고
아이디어 하나로 대학생때 창업에 성공해서 지금은 남부럽지 않은 사업가가 되었습니다.
 






남편이 저와 처음 만난건 22살에 공장에 다닐때였어요.
저는 대학 신입생으로(19살), 집 근처 도서관에서 일을 했는데
처음 봤을땐, 키도 크고 잘생긴 사람이 뭔가.. 밥을 못얻어먹고 다니는 뭔가 영양이 부족한것 같은
궁핍한 인상을 하고 있어서
'저 사람 뭔가 먹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제가 간호학과 학생이어서 그랬는지..) 
남편은 수능 공부 외에도 독서량이 아주 많았고, 또 긴 시간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는편은 아니었지만
한번 집중하면 무섭게 하는 모습을 보고 매력을 느꼈어요.
 






저는 어릴때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외국에 나가 계셔서 혼자 자취를 했습니다.
생활비는 아버지가 넉넉히 보내주셔서 어려운줄 모르고 살았구요.
어느날 뭐에 홀린듯이.. 남편 자리로  걸어가 밥먹으러 가자고 말했어요.
어리둥절한 표정의 그 남자를 세상에.. 바로 저희 집으로 데려가 미역국에 반찬에 밥을 해먹였더랬죠..
그게 인연이 되어 사귀게 되었고(거의 저희집에서 밥먹여주는 데이트)
제가 대학졸업 하자마자 23살때 26살의 그와 결혼을 했습니다.
서로 외롭게 자란 처지였기 때문에 결혼이 빨랐어요.
양가 친척도 없고 당연히 시부모님 없이, 누나댁 식구들. 그리고 친구들만 초대해
간단하게 식 치르고 혼인신고 하고 금반지 한쌍 나눠끼면서
우리 정말 행복해지자고.. 잘 살자고.. 두손 잡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정말 행복하게 살았네요.
초반에 사업 자리잡을 때 까지는 저도 간호사일 하면서 도왔고
남편이 워낙 성실하고 또 노력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사업은 날로 번창해서
10년이 지난 지금, 아들 하나 딸 하나 낳고  따뜻한 가정 이루고 삽니다.
 






글이 길어지네요.
어느날 한통의 전화를 받았어요. 아버님이 돌아가셨다고
신랑에게 바로 전화해서 알렸고. 처음엔 가지 않으려 하더군요.. 그래도
친아버지인데 그건 아닌것 같아 다독여서 장례식장에 갔습니다.
말로만 듣던 그 인간들이 모여있더군요. 어머니와 지금은 결혼한 큰형과 형님되는 사람.
시어머니 얼굴을 보는 순간..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한다는건 좋지 않은 일이지만
인색하고 비뚫어진 인상.. 곧 욕이 튀어나올것만 같은 입매.. 나를 훓어보는 눈초리..
신랑은 아예 그 식구들에겐 가까이 가지도 않았는데
어머니 저희 신랑 얼핏 보고 저를 보며 하는 말이
"저게 어떻게 너같은거랑 결혼을 했냐? 둘이 입고 온거 보니 잘먹고 잘사나 본데?" 라며
제 캐시미어 코트를 들었다 놨다 하시데요.
 



네.. 사실 기죽어 산 남편 기죽이기 싫어서 신경쓰고 갔습니다.
평소 명품같은거 전혀 좋아하거나 고집하지 않는 저인데, 그날 만큼은 신랑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저도
과하지 않게, 하지만 비싸보이는 것들로 하고 갔어요.
 



손윗 시누집이랑 저희랑 왕래도 많고 사이가 좋긴 하지만,
신랑을 신경써주는 손윗시누는 자기 친정집 얘기는 일체 하지 않고 살았거든요.
그래서 그집 사정을 저희는 몰랐어요.
 



어쨌든 그렇게 장례식장에 있다가 애들 걱정도 되고 손윗시누도 좀 눈을 붙이고 싶어해서
병원과 거리가 가까운 저희 집에 시누랑 둘이 가서 좀 자고 오려고 했는데
형의 부인, 그러니께 제게 형님되는 사람도 같이 가겠다는겁니다.
딱히 거절할 이유가 없어서.. 함께 가서 잠시 자고 와서 장례식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저녁시간, 집에 전화가 왔어요.
받아보니 남편의 형인데 동생 바꾸라네요.
일단 신랑에게 수화기를 넘겼고 통화내용이 너무 궁금해 스피커폰으로 하고 같이 들었어요.
이런 저런 얘기 길게 하는데 요지는
 

지금까지 부모님 모시고 산다고 매우 힘들었다. 어짜피 어머니랑 너랑은 남남이긴 하지만
아버지랑은 아니었지 않느냐. 자식된 도리로 어찌 한번도 찾아뵙지 않았느냐.
너 혼자 잘먹고 잘사니 좋더냐. 너네 집이 50평이 넘고 차가 두대에 삐까뻔쩍하게 산다는 얘기 들었다.
나도 부모님 방해없이 나 혼자 잘먹고 잘 살수 있었지만 그리하지 못했다. 그러니
아버지 빚이 있다. 그걸 니가 갚아야 겠다.
 


신랑이 말하길
나는 그집안이랑 인연 끊은지 오래 되었다. 인간이라면 염치가 있어야지 그쪽이 나에게
이런 말할 자격이 있느냐. 나는 너희같은 인간 평생 안보고 신경 안쓰고 살고싶으니 그리 해달라.
 


단호하게 말했지만, 그 형이란 인간 끈질기대요. 같은 얘기를 계속 반복 반복하는데
중간중간에 뒤에서 소리지르는 여자 목소리가 들리네요.
"그게 안준다냐?!! 고것들이 편히 살지 못하게 해줄것이다!!! 가만 둘줄 아냐!!!"
뭐.. 이런 류의 말들이었어요. 어머님같더군요.
 



신랑은 냉정하게
그 여자와 나는 피한방울 안 섞인 남남이다. 호적도 깨끗이 정리하지 않았느냐. 법적으로 해도 나는 아무
의무가 없다. 만약 앞으로 나와 내 가족의 삶에 조금이라도 끼어들 생각을 한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
내가 예전의 나일거라 생각지마라. 난 지켜야 할 가족이 있다.
 

그리고 끊었어요.
 


그리고 며칠 뒤,
저희집은 일주일에 한번 도우미 아주머니가 오셔서 청소를 해주시는데 마침 청소중일때
벨이 울리더군요. 누군가 열어봤더니 시어머니입니다.
다짜고짜 들어오시더니 집안을 둘러보십니다. 이런 저런 말 하시네요.
 


니가 이렇게 잘먹고 잘사는구나. 식모까지 부리면서 사냐. 참 팔짜 좋다.
나는 살던 집 하나 있는거 팔아 아들주고, 내 제사 지내줄 아들이랑 같이 있으려고. 
근데 내 팔짜가 기구해서 며느리란 년이 내 집 판돈 홀랑 먹어놓고 세끼 따신 밥은 못차려줄 망정 나보고 청소랑 빨래까지 시키고 지는 교회에 미쳐가지고 제사 못지낸단다. 절도 못하고
명절 한번 제대로 치른적도 없다. 아들도 못낳는 년!!! 며느리가 잘못들어와서 내 귀한 아들 다 망쳤다. 
내가 우리 아들 어떻게 키웠는데 파렴치한것 같으니!! 옛날엔 아들 못낳으면 바로 쫒겨났는데!!!
시아버지 제사는 어찌할꺼냐.
니는 딱 보니 배운 티가 나는데 걔처럼 굴진 않겠지? 내 제사도 지내주겠지?
이 집 반만 팔아도 나 평생 먹고살겠구만. 지 아버지 빚있는거 정도는 껌값이겠구만은.
집안에 여자가 똑똑하게 지 할말하면 남편도 따르니라. 니가 잘 말해라. 니가 엄마도 없이 자랐다 들었다.
내를 그냥 엄마다.. 생각하고 편하게 지내자. 내가 말을 안해서 그렇지 XX(남편) 집나가고 맴이 많이 아프더라....
 



제가 순화해서 썼는데, 아주 많은 육두문자와 욕들을 섞어 말하시더군요.
말을 섞으면 내 입까지 더러워질것 같은 기분.. 그냥 대충 네.. 네.. 하며 대꾸만 하고
신랑에게 전화했어요. "어머니 오셨는데요.." 하고
시어머니 제 통화소리 듣고는 그때부터 퍼질러 앉아 울기 시작하시네요.
아이고 내팔짜야.. 내팔짜야.. 아이고 동네사람들이요.. 자슥들이 나 쫒아내려 합니다아아~~ 하면서
신랑이 와서는 바로 어머니를 번쩍 들어 밖에 내놓네요.
 



신랑이 형에게 전화했어요. 어찌하면 내가 그집 인간들 신경 끄고 살 수 있냐고
얼마 내면 되냐고.
그랬더니 아버지 빚이 800만원이랍니다. 하... 800?
적은 돈 아니지만, 어머니 집까지 팔았다면서.. 장례비도 우리가 냈고 조의금 받은건 입 삭 닦아놓고
그 800이 없어서?
 



신랑 바로 계좌이체 했습니다. 그리고는 부엌와서 물을 벌컥벌컥 들이키네요.
그냥 꼭 안아주며 잘했다 했습니다. 다 잘된거라고.. 
 



그리고 몇 달 조용했어요. 신랑도 안정을 찾았구요.
하지만 여기서 끝났으면 제가 이렇게 복장이 터지지 않았겠죠.
형님이 찾아왔습니다.
처음엔 시어머니 욕부터 하네요. 정말 미치겠다고
처음엔 그런 시어머니 모시고 사는 형님이 같은 여자로서 좀 동정이 가려고 했는데
말이 길어질수록.. 이 여자도 보통 아니구나 싶더군요. 역시 부창부수랄까...
 



자기가 딸 둘이 있는데, 첫째 유학보내려 한다고 자금 대달라네요.
왜냐하면 우리가 손윗시누네 큰딸 캐나다 유학자금 대주고 있거든요.. 그걸 어떻게 알았는지
시누네 큰 딸은 너무 착하고 착실하고 똑부러지는 아이라 친 동생처럼 생각되는 정도로 친하거든요.
저희가 원해서 유학보내준건데.. 그걸 어찌 알고 자기들도 대달라고..
어쩌면 이렇게 낯짝이 두꺼운지요...
 



신랑에게 전화해서 "형님 오셨어요.." 하니까 바로 알아듣고 오네요.
신랑이 나가달라고 하니.. 형님 하는말이
내가 사는게 사는게 아니다. 나는 어머니같은 사람 모시고 못살겠고 그건 니네 형도 동의하고 있다.
유학 비용 대달라는건 뭔가 그래도 대가가 있어야 참고 살수 있을것 같아 그러는거다.
싫으면 우리도 어쩔 수 없다. 어머니 그냥 짐싸서 내쫒아버릴 생각이니 그렇게 알아라.
십중팔구 너네집으로 올꺼다. 그러기 싫으면 어머니 생활비 매달 주던가, 우리 딸 유학자금 대라.
왜 누나집 애들은 해주고 우리집 애들은 무시하냐. 집안에 잘 사는 사람 있으면 서로서로 도와야 하는거
아니냐. 




 
그냥 그렇게 하시라 했어요. 어머니 내쫒든 뭘 하든 우리랑 상관 없는 일이니 알아서 하시라고.
한번만 더 우리집 오면 신고하겠다고 해놨어요.
 

하지만, 과연 이사람들 포기할까요?
불안하고 원통해서 잠이 안옵니다.
세상에 상식이 통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줄 알았는데
이런 인간같지도 않은 인간들이 있다는걸 첨 알았습니다...
 
다 털어놓고 나니 홀가분하네요.. 가슴속이 조금은 시원해진 기분입니다.
글 긴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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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들에게도 형님.시어머니. 하는 게 유머;;;;;

원본출처
http://pann.nate.com/talk/310475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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