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하지정맥이 있어 다리가 안좋아요
방석놓고 앉아먹는 식당 안좋아합니다 연애때부터 그랬어요
다리에 쥐가 너무 잘나고 불편해서요
각설하고 시부모님 시누이 함께 식당에서 밥먹는데
다리 비스듬히 모으고 밥 먹다가 다리가 너무 저려서
잠깐 평절자세라고 하나요 반절자세라고 하나요
한쪽다리 세우고 나머지 다리 양반다리하는? 그 자세를 취했어요
다리 뻗치기도 그렇고
한 오분 됐나 신랑이 옆에서 누가 예의없이 어른들 앞에서
다리 그렇게 하냐고 양반다리하라고 짜증을 내는 겁니다
밥먹고 있다가 열이 확 오르길래 젓가락 내려놓고
이때까지 다리 오므리고 있다가 다리 저려서 잠깐 올린거라고
내가 왜 밥먹다가 이런 소릴 들어야 하냐고
맨날 그러는 것도 아닌데 여기서 예의가 왜 나오냐고
그러면 형님은 식사내내 반절자세 하고 있는데 왜 나한테만
예의차리라고 난리냐고 그랬거든요 (동갑인데 신랑 누나라서)
그러니까 거기서 누나얘기가 왜나오녜요
입맛 떨어져서 그 뒤로 밥 안먹고 집에 왔는데
진짜 꼴뵈기 싫어 죽겠네요
재수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