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랩퍼들 손가락 모양 언어하면서 가슴 치고 어깨춤 추면서 랩 하는 게 정말 웃깁니다. 한국 랩은 스타일도 비슷합니다. 가사도 그렇고 곡 전개도 대동소이 디비립딥디디 이런 식으로 랩하다가 발라디한 멜로디 부분이 나오죠. 흑형들 입장에서 보면 어떨까요? 한국 랩퍼 리스펙 한다고 립 서비스 하는 일도 있겠지만 속으론 이상할 거 같은데요. 랩 이란 게 흑형들의 고난과 슬픔을 읖조리던 거에서 시작했죠. 마치 한국 전통 판소리 하는 분들이 보면 흑형들이 갓 쓰고 곰방대 물고 도포입고 나와서 쑥대머리ㅡ 귀신 형용ㅡ 이나 제비 몰러 나간다ㅡ 하면서 부채 펄럭이고 갓끈 덜렁거리는 모습 같지 않을까요? 뭐 음악에 국적은 없겠죠. 글고 흑형이 판소리 하는 게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단지 가끔 티비에서 흑형 흉내 내면서 랩하는 분들 보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