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에서 재밌는 해석 몇 가지가 있어 인용할게요.
사실, 고대사쪽은 거의 상상력 싸움이긴한데, 이런 풀이도 재밌긴하네요.
명림답부(明臨答夫)
- 명림은 일단 성氏으로 보고, 답부만 해석하자면, 답에는 "대답"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고, 夫라는 글자엔 지아비나 남편 이외에 "남자가 정장한 모양", 그리고 중요한 "지시대명사의 의미"가 있습니다. 즉, 아버지는 주로 지시를 하니 夫자도 지시의 의미를 포함하는 것이죠.
명림가문의 대답을 지시하는 사람. 대답을 지시했으니 그 위치는 물론 최상위죠.
설유(薛儒) 을음(乙音) 목도루(穆度婁)
- 설유 : 선비나 학자 난장이
- 을음 : 새의 소리나 소식
- 목도루 : 화평하며 법도 규범을 잡다
이 세 사람에 의해 고구려의 굴곡이 잡혔다는 생각이 듭니다. 설유는 선비를 다스렸으니 마땅히 정치와 학문, 을음은 새의 소리, 즉, 하늘의 소리를 잡았으니 높은 지위에서 관리들을 통솔했을 테고, 목도루는 이름 그대로 법을 제정했을 겁니다.
이런저런 이름들을 보다 보니 상징적인 이름이 꽤 많습니다. 고구려 초기 인물들은 전부 다 상징적입니다. 그래서, 특정 인물을 말하는 것인지, 어느 세력이나 집단을 말하는 것인지 확실하게 결정짓고 놓을 문제는 아니라는 겁니다.
달가(達賈)
- 達이란 글자엔 통한다는 뜻 이외에 목적을 이루거나 출세나 능숙하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賈는 당연히 상인이나 상권을 의미하죠. 즉, 왕가의 자손 달가는 고구려 상권을 손에 쥔 인물이었다는 셈?
주통촌 여인
- 주통촌은 술이나 술잔치, 통이나 그릇을 뜻하는 마을로써 술 마을이 됨.
그런 술 마을에서 한 국가의 왕후가 나왔으니 정말 성공했네.............................라고 볼 것이 아니라 상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따로 해석해 봐야 할 듯. 그렇기에 왕에게 술잔치 그릇을 전달해 주던 궁중 시녀였거나 아버지가 주류 업계... 물장사하는, 신분이 보잘것없는 데다가 정치적 영향력도 별로 없는 왕후였기에 좋은 말은 못 하고 약간 비꼬아 술 마을에서 온 여자라고 표현한 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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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 발휘해서 이름 풀이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