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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연휴동안의 의식의 흐름에 따른 지름기
게시물ID : beauty_1217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방법이없다
추천 : 15
조회수 : 75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10/07 14:36:47
명절 연휴=세일
 

길트 바우처로 할인 받아서 바비브라운 구매
아이디 두 개로 알차게 구매 후 195불 130불 139불로 세 개로 끊음
하나는 비행기 안 하나는 탑재예정 하나는 배대지에 대기중
460불 넘게 썼지만 바우처로 180불 할인 받았고
같은 제품 한국에서 구입하면 80만원 넘어감
후회 없음 사실 더 못 산게 후회 됨 더 사고 싶은 거 겨우 누름
 
신세계에서 구매금액 20% 적립 해 준다길래 산 나스 쿠알라룸프르
적립금을 받으면 뿌듯할 것 같아서 산 대표적인 충동구매
평소에 전혀 예쁘다 갖고싶다 별 생각 없었는데 진짜 그냥 지름
적립금을 받았으니 사라지기 전에 또 질러야 하는 그야말로 개미지옥

그 개미지옥을 미리 경험하는 차원에서 어반디케이 문더스트 지름
갤러리아에서 적립금 소멸된다고 메일이 오자마자 묘한 긴장감
심지어 추석연휴 중에 소멸된다고 해서 지금 지를 수 밖에 없었음
적립금도 소중한 재산인데 재산이 공중분해 되는 꼴을 볼 수는 없었음
이건 어쩔 수 없는 지름이였다고 스스로 합리화함

11번가에서 쿠폰+카드할인으로 산 클리오+페리페라
클리오 세일 자주 하는 거 알지만 카드할인도 해준다니까
이미 세일하는 제품에 쿠폰도 먹일 수 있고 카드 할인도 되고
이렇게나 할인을 해 준다는데 안 지르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지름

세일에 또 뭐 이것저것 끼워주길래 산 정샘물 트리플섀도우
그 전부터 발색샷을 모으며 침을 흘리고 있었던 제품이었음
언제가 되든 지르긴 지를 물건인데 이왕 살 거라면
하나라도 많이 끼워줄 때 사는 게 이득이라고 자기합리화
끼워주는 것 중 하나가 섀도우브러쉬인데
이미 섀도우 브러쉬 수두룩 빽빽한 건 잠시 선택적 기억상실로 스킵함
  
추석맞이 전상품 30% 세일 문자 받고 아무 생각 없이 아멜리 접속
장바구니에 뭐가 왜 이렇게 많이 들어있나 잠깐 놀람
그동안 다람쥐 도토리 모으듯이 장바구니에 뭘 꾸역꾸역 담아둔 듯
전상품 30%는 사실 명절 정도에만 가뭄에 콩 나듯 오는 찬스라
찾아온 기회를 허투루 하지 않겠다는 일념하에 지름
물론 장바구니에 있던 것들 절대 다 지르지는 않고
매의 눈으로 한 번 솎아내고 지름 현명한 소비자라고 자부심 생김
   
뷰게에 플랫립스 지름 인증이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1+1라고 함
별 감흥 없이 발색들을 보고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또 내 입술에 꼭 한 번은 올려야만 할 것 같은 색들이 보임
저걸 바르면 형광등이 켜질 것 같은 근거 없는 자신감 샘솟음
저 색은 무엇인가요 물어보니 친절한 뷰징어님이 답변 해주심
정신차리니 네이처컬렉션한테 주문 완료됐다고 고맙다고 문자 옴
이건 백퍼 뷰게 때문임 나의 의지가 아니였음
  
갑자기 나스 블리스풀에 꽂혀서 발색샷 설렁설렁 찾아봄
별 생각 없이 제일 싸게 파는데는 어딜까 그냥 한 번 검색 쭉 해 봄
근데 아니 분명히 온고잉인데 유일하게 현대에만 2개 재고 남아있음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왠지 모를 압박감과 긴박감이 덮쳐옴
아니야 분명히 온고잉이야 지금 살 필요 없어 생각하며 잠깐 눌렀는데
눈에 바른 발색샷 보고 갑자기 저거 못 사면 40살까지 후회할 것 같음
그런 기나긴 후회 하긴 싫으니까 후회없는 삶을 살고 싶어 구매
     
저번달 중반 쯤 부록 보고 예약구매 해 둔 일본잡지들
잊고 있었다가 뷰게에 일본잡지 부록 글 올라와서 기억해 냄
연휴 끝나고 배송 시작해서 올텐데 잊고 있던거라
서프라이즈 선물 같고 기쁠 듯해서 다음 달 예약구매도 결행
10월인데 12월 잡지를 미리 사는 준비성을 가졌다며 만족
막상 오면 부록 별 거 없는데 잡지 내용이 알찰거라며 합리화



추석이라 가족을 위해 돈을 쓰면서 아차 나도 가족이지 싶길래
저를 위해서도 돈을 썼는데 좀 많이 썼군요
눈 두 개 뺨 두 짝 입 하나 이 쉬운 거 기억을 못 하네요
이번 달 화장품 또 지르면 저는 인간이 아니고 아메바임
명절에 고칼로리 겁나 먹었으니 이번 달은 좀 굶어도 되겠죠

할인 적립 1+1 이런 거에 약하다는 거 또 한 번 깨닫고
이번 달 말까지 본격적으로 눈과 귀 차단하려 합니다
사고 싶어서 살 것을 찾는 망할 습관은 언제쯤 고쳐질까


카드값을 갚을 이번 달과 다음 달의 나야 힘내..  
( ꈨຶ ˙̫̮ ꈨຶ )

 
  
출처 자린고비 세포 업무태만으로 고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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