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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에서 볼법한 갭모에 아저씨 썰2
게시물ID : humordata_17233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뭐좋은거없나
추천 : 2
조회수 : 90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10/07 16:41:09
나이는 40에 좀 험악하게 생긴 미중년 핀란드 아저씨는 아직 관심에 목마를 나이었다. 항상 대화를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볼수 없는 대화로 마치 투 머치 토커를 연상시키는 방대한 양의 카톡에 질려가고 있었다. 아저씨는 별의별것에 대해 카톡를 보내다가 어느새 자기 취미생활인 숲에서 버섯따기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기 시작했고 단답마저 귀찮아진 나는 굿 굿을 연방 외쳐대는 귀여운 강아지 스티커로 겨우겨우 답장을 연명하던 중에 갑자기 아저씨가 말할게 있다고 분위기를 잡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말한거로 봐서는 이미 온갖 잡다한것으로 책한권을 썼을거 같은데 새삼스레 갑자기 말할게 있다고 하니 어이가 없어서 보고 있던 찰나에 그 아저씨는 갑자기 모든 여행경비를 다 아저씨가 내줄 태니 같이 1박 2일 여행을 가자고 물어보았고 어차피 알바도 짤린 참에 할일도 없었던 나는 따라가게 되었다. 원래 친구랑 부산으로 놀러가기로 했었던 아저씨는 나랑 둘이서 같이 노느라고 약속을 갑자기 취소해버려서 그 아저씨 친구한테 미안해 하던 참에 나는 현지인으로서 아저씨랑 아저씨 친구의 여행 가이드가 되주기로 했다.  갑작스럽게 여행을 결정하게 막막한 아저씨는 나한테 조언을 구했고 나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여행이라면 역사 탐방이지! 하고는 목적지를 경주로 정해버렸다. 그리곤 다음날 바로 아무런 계획도 없이 ktx를 타고 우리는 경주로 떠나게 되었다.  핀란드에서는 고속 열차가 없어서 처음으로 이렇게 빠른 열차를 타게 된 아저씨는 열차 속도가 300km가 넘자 요즘 초딩 급식이들에겐 볼수 없는 순수한 미소를 지으며 연신 비디오를 찍으며 페이스북 으로 친구들에게 자랑하기 시작했다. 곳 기차의 흥미가 떨어지면 또 이제 이것저것 말하기 시작할거라 예상한 나는 혼신의 힘으로 옛날에는 복근이 있었다 주장되어 오는 말랑한 배에 기대 잠을 자는 척 하였고 아저씨의 친구와 핀란드 어로 끝도없이 일방적인 대화를 시작하였다. 핀알못인 나한테 그들의 대화는 마치 고양이가 집사한테 끊임없이 왱알왱알 야옹야옹 옹알이를 하면 집사가 어 그래 우쭈쭈 하는 느낌이었다. 다른점이라곤 아저씨의 중후한 목소리 뿐이였다. 그렇게 우리는 경주에 도착하였고 아저씨 친구는 이미 여행 끝내고 오는 길인마냥 피곤해 보였다. 그래서 우리는 원래 계획대로 라면 걸어서 경주 시내로 가기로 했었으나 택시를 타고 가게 되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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