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와 처음 만난 곳입니다.(얼굴은 모자이크를..헤헷)
사실 분양을 결심하긴 했지만 이렇게 빨리 입양할 생각은 없었어요. 그냥 한번 둘러나 보자~하고 갔는데..
요녀석이 제가 쳐다볼 때는 막 애교를 부리다가, 제가 딴데로 가니까 세상 슬픈 표정이 돼가지고 구석에 찌그러지는 거에요.
더군다나 사연이 있는 녀석인 게...무려 4개월씩이나 됐더군요. 옆에 있는 다른 포메들에 비해서 덩치가 크니까 사람들이 기피하고, 그래서 4개월 될때까지 그 좁은데 갇혀있었고, 아마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았나 원숭이시기도 일찍 온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새삼 안쓰러운 마음에 이녀석을 데려가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얘가 웃긴 게, 호기심도 많은데 겁은 엄청 많아요.
처음에 집에 왔을 때는 이동장 밖으로 나오려고도 안하더라구요. 나와서도 한참을 부들부들 떨어대고..
샵에서 같이 받아온 방석, 배변판, 펜스로 집 세팅 완료.
아직도 세상 슬픈 표정입니다..ㅠㅠ
얘가 원래 타고난 얼굴이 그런지, 평소에 항상 슬픈 건지 모르겠는데 디폴트가 저렇게 우수에 가득 찬(?) 표정이에요.
조금 기분이 좋아졌다 싶으면 혀가 나오고 웃는 얼굴이 됩니다.
이 얼굴 보려고 가족들이 옆에서 온갖 재롱을 부려요.ㅋㅋ
요렇게 활짝!
세☆상★행☆복
얘가 배변은 잘 가리는 편입니다. 이제 온지 며칠 안됐는데 하루에 한번 실수하는 정도?
근데 문제는 자꾸 저 배변판 위에 가서 놀아요;;;먹을거 먹고 씹을거 씹고 뒹굴고;;
배변판>가족들 품속>>>>>>마약방석>기타등등
대충 순위가 이쯤 됩니다.
어떻게 훈련시켜야 하나요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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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부터는 산책도 나갑니다.
아직은 목줄도 어색해하고 말도 잘 안듣는데..
그렇다고 저 쪼꼬만한 것을 목줄잡고 질질 끌고댕길 수도 없고..ㅠ
다른 강아지들 만나면 좋ㄷ고 뛰댕기는거 넘나 귀엽고..
가족 품에만 안기면 일단 자동으로 눈이 감기는 송이..
가끔은 눈은 감기고 얼굴은 핥고싶고 안절부절하는데 진심 귀엽습니다.ㅋㅋㅋㅋ
깨있을 때는 하도 뛰댕겨서 그런지 앨범을 쭉 보니 이쁘게 나온 사진은 죄다 자는 사진밖에 없네요.ㅎㅎ
강아지 데려온다니까 OK 하면서도 살짝 떨떠름해 하시던 아버지,
강아지는 좋아하시면서도 똥오줌 치울 생각에 잔걱정이 많으시던 어머니,
예...저보다 더 좋아죽으십니다.ㅋㅋㅋㅋ
요즘 우리가족이 아주 웃음꽃이 피네요. 이게 다 너 덕분이다. 고맙다 송이야.
제발 건강하게만 자라 줬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그러므로..
나도 강아지 있어!!
나도 강아지 있다고!!!!
우헤헤헿헿헤ㅎ헤헿ㅔ헤헤헤헿헤ㅎ
p.s. 아, 나보다 체력 좋은애를 데려와야지 하면서 도베르만이나 허스키를 꿋꿋이 밀던 마초맨 동생은...
급성 늑막염 판정 받고 앓아누워서 송이한테 매일 서열정리 당합니닼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