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혼자 사는 원룸이 다들 그렇지만 혼자쓰기 넓지도 좁지도 않은 집구석인데 같은 층이나 복도에서 말하는 소리는 다 들리고 그나마 다른층에서 말하는건 잘 안들리는 구조임 어쨋든 혼자 집에서 "오후엔 폐인모드다" 라며 롤에 접속하고 있었음
참고로 사는 지역은 시흥시 정왕동 주변에 오이도,대부도가 있고 인천,수원,안양,안산과 가까워서 교통도 혼잡하고 유동인구도 많음 물론 반월공단,시화공단에 근무중인 수많은 직장인과 그보다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천국같은 동네로 아마 전국에서 서울대림동,안산원곡동 다음으로 외국인이 제일 많지 싶음
나의 실버다운 블리츠크랭크로 상큼하게 1승을 올렸는데 복도랑 계단에서 남자 목소리와 벨 누르는 소리가 계속 들림 원룸에서 대낮에 시끄러운 경우는 1.배달 2.택배 3.도시가스 등등 제외하고는 없음
자꾸 벨을 누르고 누굴 찾길래 명절에도 열심히 일하네 하고 있는데 내 집에도 벨이 울리는거임ㅇㅇ;
목소리를 내리깔고 "누구십니까" 하고 묻자 경찰관이라고 함 문을 열자 경찰관이 집 안쪽을 슬쩍 훑어보더니 주변에서 혹시 "살려달라"는 비명 못들었냐고 함
내 표정은 정형돈 짤중에 형이 거기서 왜 나와? 하는 표정이었음 의경출신이었던 나는 조용히 "무슨 신고 들어왔나요?" 하고 묻자 어떤 여자가 살려달라면서 112에 신고했는데 그 뒤로 연락이 안된다고 함 이 건물 아니면 옆건물인거 같은데 정확히 모르니 전부 확인중이라고 함
짧은 이야기였고 심심할수 있지만.. 예전 수원에서 발생한 오원춘 사건도 이렇게 시작했을거라고 생각하니 ㄷㄷ 내옆집일지 앞집일지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데...비명을 질렀는데 내가 못들은거면 어떡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