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의 지지율은 매우 높습니다. 여론조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70%이상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죠.
그러나 이 지지율이 모두 '무조건 지지'한다는 지지자들에 의한 건 아닙니다.
유동성 있는 입장을 가진 조건부 지지자들의 숫자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이런 유동성 있는 조건부 지지자들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줄 것입니다.
현 정부의 모든 정책이 마음에 들어서,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을테고
전반적으로는 현 정부를 지지하지만, 세부 정책에 있어서는 반대 입장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이고
현 정부에 많이 찬성하지는 않지만, 다른 정치인이나 정당보다는 낫다고 생각해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다른 정치인이나 정당이 너무나도 쓰레기들이라서, 그나마 현 정부가 차악이라며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혹은 대선 당시에는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았지만, 현 정부가 하고있는 것을 보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무조건 지지자들과 이러한 조건부 지지자들이 모여서, 현 정부의 역대급 지지율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부 무조건 지지자들은 이러한 조건부 지지자들을 공격하여, 그 결과 조건부 지지자들이 지지를 포기하거나 바꾸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매우 위험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의 득표수와 득표율을 보죠.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 총 투표수 = 30,594,621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 총 투표수 = 32,672,175
보시다시피 18대 대선보다 19대 대선의 총 투표수가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성되었던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득표수는 18대 대선보다 1,268,832표 낮습니다. 득표율은 6.94% 낮습니다.
19대 대선이 박근혜 탄핵심판과 촛불시위로 정권교체와 적폐청산의 열망이 강한 선거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로인해 문재인 후보에 대한 신규 지지자들이 유입되었을텐데도 오히려 문재인 후보의 득표수와 득표율이 감소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1,268,832명 혹은 그 이상의 사람들이 문재인 후보에게서 다른 후보로 지지를 변경했었다는 것입니다.
대통령 선거에 있어서 저 정도는 엄청난 차이입니다. 당장 18대 대선만 해도 문재인 후보는 1,080,496표 (3.53%) 차이로 당선되지 못 했었으니까요.
다시 이번 정부 지지율 이야기로 돌아가보죠.
현 정부의 지지율은 매우 높습니다. 여론조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70%이상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죠.
그런데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은 현재 지지율보다 낮은 41.08%입니다.
그렇다면 70%이상의 지지율 중 4할 가량은 정작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하지도 않았던 사람들의 지지율이라는 것입니다.
한번 생각해봅시다.
유동성 있는 입장을 가진 조건부 지지자들을 공격하는 행위가 과연 현 정부 지지율에 도움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