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길어서 다 보이려나 모르겠는데
아시는분은 모두 더 아실 뻔한 이야기지만,
일기쓰지말라고 하실수도 있지만, 그냥 한번 해볼게요.
영화보신분들, 마빈 목소리 기억나세요?
네 그 행성만큼 커다란 머리를 가지고있다는,
옛날 019 선전에 나오던 홀맨 비슷하게 생긴,
우울증 있는 그 로봇 말이에요 ㅎㅎ
기억한켠에 늘 자리하고 있던 추억의 영화인데
얼마전에 생각지도 못했던 N스토어 영화에서 발견했어요.
그것도 할인영화목록에 떠서 발견했죠.
거기서 뜬금없이 마주칠줄은 몰랐기에 반갑기도하고 황당하기도 한 마음으로 구매했어요. 마침 할인도 했거든요.
그리고도 바로 보지도 않고 묵혀뒀다가 긴긴 연휴 끝에 방금 봤는데요.
보는내내 우아한 마빈 목소리가 참 좋더라구요.
처음엔 그냥 컴퓨터 인공 보이스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영화보는내내 듣다보니 너무 익숙한거에요.
어디선가 들어본 목소린데. 누구더라.
이렇게 우아한 발음과 목소리라니. 누구지.
영화보다말고 너무 궁금해서 잠깐 영화를 멈추고 찾아봤어요.
또 그런게 집에서 보는 영화의 매력 아니겠습니까 ㅎㅎ
그런데 참,
생각지도 못하게 거기서,
우리 스네이프 교수님 얼굴을 볼줄이야.
저 해리포터 덕후도 아니었거든요.
그냥 영화 재밌게 봤고 비하인드 스토리에 감동했던
평범하게 영화 감상한 사람이거든요 ㅎㅎ
이제 다시 못보는 배우를
뜻밖의 영화에서 뜻밖의 경로로 만나다니.
이런 우연과 제 추억과 또 영화가 얽혀서 왈칵 하네요.
남은 연휴동안은 교수님 실컷 보게 해리포터나 다시 봐야겠어요 ㅎㅎ
안녕 교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