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1009033625421
미주나 유럽, 호주 등에 여행을 갔던 사람들 중에는 간혹 뭐에 물린 듯한 상처를 갖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빈대(bedbug)에 물린 자국입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라는 속담에 나오는 바로 그 벌레입니다.
노린재목(目)에 속하는 곤충으로 식물의 수액을 먹이로 하지만 사람이나 동물의 혈액을 먹이로 삼기도 한답니다.
한동안 보이지 않던, 사실상 멸종했다고 생각했던 작은 곤충이 다시 번성하기 시작한 이유는 항공료가 저렴해지면서 비행기를 통한 확산과 함께 1990년대 환경문제로 인한 살충제 사용 금지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빈대들이 다시 세를 불리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움직임이 적은 빈대가 비행기를 이용해 확산될 수 있는 이유는 한 번 입고 벗어 놓은 옷에서 나는 냄새가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해외여행 중에 빈대가 옮겨 오는 것을 막으려면 금속 수화물 선반에 가방을 올려놓고 냄새가 나는 옷이 있다면 반드시 비닐봉투에 싸서 가방에 넣은 뒤 닫아 놔야 한다고 합니다. 핸틀리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한 번 입은 옷을 침대 위에 던져 놓거나 가방을 침대 가까이 두지 않는 것”이라며 “빈대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열이기 때문에 여행 직후 캐리어도 뜨거운 열풍에 노출시키고 옷들은 깨끗하게 세탁한 뒤 고온건조 기능을 활용해 말려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