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이의 시간 절약을 위해 음슴체로 감
나님은 해외 거주자임
약 2년전 할머님이 돌아가셔 한국으로 급히 휴가를 받고 들어갔음
이래 저래 장례를 치루고, 한국 들어온 길에 각종 은행 및 보험 관련 일처리 때문에
주로 지하철을 이용하여 왔다 갔다 하였음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길, 지하철에서 내려 승강장 계단을 오르고 있었는데
띠로롱 부르르 하며 핸드폰 문자가 왔음
나님 핸드폰 한국에 잠깐 들를때만 살렸다가 쓰는 폰이라 상당히 구형임
게다가 액정도 살짝 맛이 가 완전히 불빛을 차단해야 화면이 겨우 보일 정도였음
낑낑대며 최대한 손으로 화면을 가리고 문자를 읽는데 갑자기 앞에서
뀌악~~~~~~~~~ 하는 여자 비명 소리가 들렸음
놀래서 고개를 들어보니 왠 여자가 뒤를 돌아보더니 다짜고짜 내 멱살을 잡고
이새끼 너 사진 찍었제? 이 개XX 야 하며 찰지게 욕질을 하였음
와 근데 진짜 농담아니고 그여자 면상이.. 진짜 와....
ㄱ갑자기 건장한 청년 둘이 막 날 붙잡았고 나님은 의미없는 몸부림을 쳤으나
이내 팔이 뒤로 꺾이고 손에 든 핸드폰을 뺐겼음
그당시 유행하던 "오해입니다!" "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라는 스킬을 시전해야 했으나
꺾인 팔이 너무 아파서 끅끅 대고만 있었음
청년 하나가 내폰을 이리 저리 들고 검사를 하는데
ㅋㅋ
ㅋㅋㅋㅋ
ㅋㅋㅋ
ㅋㅋㅋ
ㅋ
ㅋ
나님 폰엔 카메라 따윈 없었음
청ㄴ년이 그 자세한 얼굴설명은 생략할 수 밖에 없는 면상을 가진 아가씨에게 이폰 카메라 없는데요
라고 말하자 그 아가씨는 고래골래 소리를 지르며 가방도 뒤저보라 그럼
팔을 꺾고 있던 청년의 팔이 느슨해짐과 동시에 얼른 팔을 풀고 가방 뒤져보라고 청년들에게 줬음
심플한 주머니 두개 가방에 든거라곤 지갑 담배 라이터 볼펜 ... 끗
가방을 주섬주섬 챙기고 그 아가씨를 바라보니.... 이미 계단 위로 토끼고 있었음... 오라질년
청년들은 연신 죄송하다고 그러고
지옥끝까지라도 그 오라질년을 쫒아가고 싶었으나 모레면 출국해야되고 그리고 첨 겪어보는 일이라
부들부들 떨리고 해서 그냥 지나갔음
아까 베오베글 보니 억울하게 성추행 누명쓰고 감옥간 이야기가 있어 생각이 문득 난 것도 있지만.....
그때 내 몸을... 내 팔을 우악스럽게 힘으로 억누르던.... 그 청년 둘과의 거칠고도 뜨거웠던 몸부림들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음..
하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