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스압이라 먼저 사과드리고ㅠㅠ
애기때 사진들 잔뜩 찾아서 신나는 맘에...
글로라도 남겨두고 싶어서 글올리고가요 ㅎ_ㅎ
3~4개월
이 시기엔 잠자고 일어나서 물먹고 자고
일어나서 밥먹고 또 자고 일어나서 똥싸고 또 자고
계속 잠만 잤던거 같음...
폭풍전야일줄은 상상도 못했죠 비글 키우기 참 쉽네 이렇게 생각했던 날들
6개월 부근 비글어린이
이쯤되면서 슬슬 본성이 드러나기 시작함
산지 일주일도 안된 옷을 얄밉게 상표만 뜯어먹고ㅡㅡ
컴퓨터 책상은 디자인이 맘에 안드는지 다 뜯어먹어버리고
이건 아주 일부분에 불과할 정도로 왜 비글이 악마견이라 불리는지
몸으로 마음으로 느꼈었죠
지금이야 지난일이니 추억이라고 생각하고 넘기지만
그땐 정말 비글을 선택한 제자신이 원망스럽기도 했었어요
엄마가 항상 똘이에게 "넌 개가 아니라 쥐야" 라고 했었죠
ㅋㅋㅋㅋㅋㅋㅋ동물농장에 개 나오는거보고 집중;;;
동족 알아 보는거 보고 신기했음
2~4년차 비글아재
악마 라는 단어로도 다 표현 하기 힘들정도로
악마같았던 비구리가 성견이 되고 철들었는지
얌전해지더니
이젠 오히려 저를 챙겨주기도하고
지 동생 봉구(냥이)를 챙겨주고 그래요
주인<->개 관계가 유지되어야 개도 주인도 행복할수 있다고 생각해왔던 저 인데
똘이를 키우면서 그 생각이 바뀌었어요
꼭 서열 확실히 지키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복종 시키지 않아도
주인도 개도 행복할수 있단걸 알았네요
저한테 100% 복종 안하더라도 괜찮아요
다른 개들 키울때는 항상 서열을 내밑에 두려고 훈련시키고 또 훈련시켰었는데
친구처럼 평등하게 지내고 있는 똘이가
훈련만 열심히 시키던 예전 아이들보다
더 얌전하고 제 입장에서 생각해주고 행동하려고 노력하고 그러더라구요
훈련보다 중요한건 교감이란걸 똘이키우면서 너무 뒤늦게 안거같음 ㅠㅠ
명령을 해서 강요속에서 내말을 듣기보다는
평등한 관계속에서
내가 해주는 말에 신경써주고 배려해서 행동해주는게 참 이뻐요
개 이기이전에 가족이고 친구라고 생각함
지난 4년 반동안
힘들었던 시기에도 행복했던 순간에도 똘이 덕에 슬픔도 행복도 배가 될수 있었던거 같고
그래서 항상 고맙고 미안하고 그러네요ㅠㅠ
못난이 비구리사진에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다들 감사하고
마지막으로...
개춘기비글은 악마가 맞지만
성견비글은 천사에요
평생 악마처럼 왈가닥하단건..
비구리에 대한 큰 오해이자 편견임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