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모를 하기 시작하여 매주 주말마다 한 번씩 만난다
오늘은 한 명의 집에서 치킨과 맥주를 시켜놓고 영화를 본다
딱히 크지 않은 방에서 네명이 모여 치킨을 뜯으며 영화를 감상한다
뒤쪽 소파에 그녀와 내가 앉아 있다
항상 개인적으로 연락하다가 이렇게 정모를 할 땐 아무 일 없던 척 하는 게 우린 어색하다
소파가 크진 않아 서로의 어깨가 맞닿아 있다
난 슬며시 불편한 척 몸을 움직이다 자연스럽게 그녀의 손을 잡는다.
큰 도전이자 모험이다.
손을 통해 당황한 게 느껴지지만 손을 내빼진 않는다.
몇 초 후, 그녀를 살짝 본다. 서로 미소를 짓는다.
그렇게, 우리의 연애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