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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좋아하는데 헤어져야하는게 참 슬프네요.
게시물ID : love_369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잉ㅇ
추천 : 3
조회수 : 147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10/10 21:02:32
제 여자친구는 저보다 3살 연상입니다. 저는 28살이고 3년 넘게 만났어요.

3년전 제가 학생일때 학교에서 주최하는 교육을 통해 만났고, 서로 호감을 가져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25살, 여자친구는 28살이었어요. 

사귈때 처음에 했던 얘기는, 앞으로 3년안에 자기는 결혼하고싶다. 생각해보고 만나자 라고 말했는데, 

저도 그때 제 전공에 따라 회계쪽으로 생각을 확고히 했기에, 당연히 취직한 후 계속 만날 생각이었어요.

하지만, 4학년이 되고 졸업하고 난 뒤, 외국계 회계팀에서 일을 하게 됐지만, 제가 생각했던 일과는 전혀 달랐고,

평일 10시, 새벽1시 퇴근에다가 많은 야근에 망가져 가는 몸, 그리고 같은 팀 선임분들도 힘겨워 하는 모습을 보면서

1년을 버티다가 퇴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하시는 전기 사업을 물려받으려 자격증 취득 공부와 동시에 현장일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자격증 취둑 후에도 제가 완전히 안정이 되려면 최소한 앞으로도 2~3년은 배워야 하고, 전기 자격증공부와 현장일 두가지를 정신없이 하는 사이에

이미 사귄 시점부터 3년이 지나있었어요..

어렴풋이 요새 짐작은 했었지만, 여자친구가 저번주부터 진지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처음 사귈때 3년안에 결혼하겠단 말은 했었고, 그 기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난 너가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 생각해서, 아직까지 이야기를 안하고 있었어. 하지만 넌 너가 배운 전공은 다 포기하고,너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는 이 일이 언제 안정이 될지 솔직히 모르겠어. 내 나이가 적은거도 아니고, 나도 안정을 찾고 싶어. 너가 마음에 안들거나 싫었으면, 진작에 헤어졌을거야.나는 너가 좋아. 하지만 나도 현실은 생각해야하니, 너도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줬으면 좋겠어"

말 하나하나 틀린말이 없어요... 저도 적은 나이가 아니고, 솔직히 사업을 이어받는다지만, 자격증도 필요한 일이고, 특히나 현장경험이 중요시되는 전기일은 왠만큼 경력이 쌓이지 않고서는 인정받기도 힘들고, 기간이 많이 필요하겠죠...
그렇게 생각하니 기다려준 여자친구한테 정말 미안하고, 또 제가 한심하더라고요... 얼마나 불안했을까 하고.. 내가 확실하지못해서 

계속 생각한 끝에, 이번주에 만나서 그만 보내주려해요. 객관적으로 봐도 저는 앞으로 최소 2~3년은 더 있어야 그나마 시작단계에 오를테고, 그 이상 붙잡아두는건 제 욕심이겠죠.. 이번주에 만나서 제 생각을 말해주려고요.. 저도 아직 너무 좋아하고, 헤어지고 싶지 않지만, 제 욕심으로 여자친구를 힘들게 하는건 정말 안될짓이고, 그로 인해 힘든건 제 욕심에 대한 결과라 생각하고 견뎌보려고 합니다...

생각을 끝낸 오늘..좀 슬프네요... 생각만해도 가슴이 아파요..벌써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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