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저히 남자친구가 이해가 되질 않아 여러분들의 의견을 여쭙고 싶어 글 씁니다.
저랑 남자친구는 일년 반 남짓 만났고, 동갑입니다.
연애 초반, 중반에 연락 문제로 말 그대로 미친듯이 싸웠어요.
저는 연락을 자주 하길 원했지만 잦은 연락은 학업에 방해가 되고(대학생입니다) 본인에게 스트레스가 된다더군요.
반복되는 싸움 끝에 결국 서로 양보하기 시작했고 어느 정도 접점을 찾은 듯 보였습니다...
저는 남자친구가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연락 텀을 확 줄였고, 남자친구도 학교 간다, 집에 왔다, 어디 간다 등등 연락을 잘 해주었어요.
그런데 방금 있던 일로 속상했던 게 확 터져버린 느낌이에요.
6시 반쯤 연락을 하다가 공부한다기에 알겠다고 하고, 9시가 다 되는 시각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제까지 저녁을 먹지 않아서 국밥을 먹으러 갈 거다고 하더군요.
남자친구네 집에서 국밥집까지는 걸어서 5-10분 남짓이기에
"아 그럼 우리 국밥집까지 걸어가는 동안 전화할까?" 했습니다.
국밥집까지 걸어가는 동안 이런저린 얘기 하면 되겠다 싶었거든요.
그랬더니 걸어가면서 전화를 하면 숨이 차고, 팔이 아프다는 겁니다(핸드폰을 계속 들고 귀에 대고 있어야 하니까요.).
황당해진 저는 걸어가면서 전화하는 것만으로 숨이 차면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팔이 아프면 이어폰을 끼면 되지 않느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한숨을 쉬더라구요......
그리고 그냥 집에서 저랑 통화를 마치고 나가겠다고 하더군요.
저는 다시 뭐하러 그러느냐, 그냥 걸어가면서 전화 하면 되지 않냐 물으니.
밖에서는 그냥 조용히 걷고 싶고 전화하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그리고 집에서 통화하고 가겠다고 저한테 하고 싶은 말 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냥 이런 저런 얘기가 하고 싶었던 저는 할말이 없어져서 그냥 끊겠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제가 기분이 상한 것을 안 남자친구는 이게 그렇게 마음 상할만큼 큰 일이냐고 묻네요.
남자친구가 저에게 애정이 없는 것은 전혀 아니에요.
애교도 많고 잘해주지만, 연락 문제 만큼은 자꾸 부딪혀요.
어쩔 수 없이 자꾸 속상해져서...
제 남자친구 입장이 자꾸만 이해가 되질 않아서.. 이렇게 글 씁니다.
여러분들이 보기엔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