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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에게
게시물ID : humordata_7184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유의선비
추천 : 2
조회수 : 30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1/24 02:02:45
 삼수가 끝나면 언젠가 한 번은 쓰고 싶던 글입니다. 예전에 '스카이워커'님의 '오유를 여행하는 히키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글을 읽고 감명받은 후로는요. 요즘 오유가 변했다거나, 19금 글이 너무 많이 올라온다거나 평대, 혹은 하대가 보편화되고 있다거나, 이런 생각하시는 저같은 눈팅족분들 많으실 겁니다. 과연 오유는 변한 걸까요? 그저 제 생각을 말해보고 싶어 이렇게 글을 써 봅니다.

 일단 결론만 말하자면 변했습니다. 예, 변했지요. 그런데 말이죠, 그게 이상한가요? 오유는 유머 사이트입니다. 인터넷 사이트죠. 당연히 오가는 사람도 매일 다르고, 그러다보니 어제와는 다른 글이 올라오고, 다른 양상의 댓글이 올라오는 게 당연한 겁니다. 문제는 어떻게 변했느냐일 텐데, 대충 제가 위에 써놓았네요. 혹시, 그러면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계실까 궁금한데요. '예전에도 그랬다!' 거나, '다른 데는 다르냐?' 거나 뭐 이런 말씀요. 그런 분들께 여쭙자면, 그래서 그게 좋으신가요? 바람직하다고 보시나요?

 당당하게 그렇다고 말씀하시는 분께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ㅋㅋ 저랑은 너무 다른 사고방식을 갖고 계시니까요. 오유가 운영자님이 힘겨우실만큼 (그냥 요즘 그러신 것 같아서요ㅠ) 큰 사이트가 된 큰 원동력은 정과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문에 예전에는 디씨와 비교하면서 가식적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많았죠. 그 배려에는 미성년자에 대한 배려, 업로더에 대한 배려(주로 감사라는 형식을 통해 이루어졌죠^^), 글쓴이, 댓글쓴이에 대한 배려 등이 전부 포함이 되었었습니다. 이거 너무 미화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네요ㅋ

 예전에 실제로 오유가 찬송가가 흘러나오는, 지옥보다 뜨거운 지상낙원이었느냐는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 그런 모습이 필요하고, 그런 모습을 오유 이용자분들의 노력으로 이룰 수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 덕분에 운영자님의 마음 고생도 덜겠구요ㅋ) 아무튼, 이제부터 몇 가지 사항을 써 볼 텐데요, 오해 없으시길 바라는 것은, 이렇게 쓴다고 제가 여러분께 제 부탁을 들으셔야 한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제 생각은 이렇다고 말하는 것 뿐이고, 공감하시는 분들이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보시길 바라는 이유에서라는 겁니다.

 첫째로, 서로에게 존대를 쓰자는 겁니다. 인터넷에서 혼잣말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인터넷에서 쓰는 한 글자 한 글자는 싸이에 비공개로 쓰는 글이 아닌 한, 누군가에게 보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글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존나 웃기네ㅋㅋㅋ' 라거나 '시발 왜케 웃기냐ㅋㅋㅋ' 라는 건, '글쓴이야, 시발 너 존나 웃긴 자료를 업로드했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과 같다는 겁니다.

 둘째로, 약간 웃길지 모르겠습니다만, 여성을 숭배하자는 겁니다ㅋ 오유에서 그동안 투표가 있어왔지 않습니까? 그리고 거기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문항이 여성과 남성의 구분이었죠. 그리고 대부분의 투표에서 결과는 압도적인 남성의 수적 우세였습니다. 그런 사이트에서 여성 자료가 올라오면 어떻게 되기가 쉬운지, 우리는 그동안 너무나 잘 알아왔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여성에 대한 자료가 올라오면 뭐가 되었든 간에 일단 칭찬하고 받들자는 겁니다. 그러면 남성으로서는 전혀 손해 없고, 여성으로서는 기분 좋은 효과가 나타나게 되는 거죠. 더해서 그래야 오유에 여성 비율이 늘죠ㅠㅠ

 셋째로, 오유에 바람직한 인성을 요구하는 글을 많이 쓰자는 겁니다. EBS 다큐 '인간의 두 얼굴' 3부를 보시면, 선행에 많이 노출된 사람이 선행을 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사실 3부의 전체가 그 내용이죠. 고 이수현 씨의 기일을 십여년 동안 일본에서 잊지 않고 챙긴다거나, 그 후에 일본에서 지하철에서 사고만 나면 너도나도 구하기 위해 뛰어드는 해프닝이 벌어진다는 등…. 바람직한 것에 초점을 맞추고, 문제가 일어나면 해결되었으면 하는 방향, 결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시길 바랍니다. 현재의 문제가 얼마나 크고, 그걸 일으킨 '문제아'가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는 말해보아야 바뀌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줄로 정리하면 이겁니다. 서로 배려합시다. 배려라는 걸 마음 한구석에 항상 품고 있자구요.

 일단 현재 쓰고 싶은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오유를 정말 좋아하고, 운영자님의 운영을 존경하는 마음에 올리는 글입니다. 그래서 아이디를 이렇게 만든 김에 가끔 입바른 소리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추신, 운영자님! 저번에 pos~~~라는 이메일로 힘내시라고 보낸 거 접니다 ㅋㅋㅋ 힘내세요!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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