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있을때도 외로웠고
썸남이 있을때도 외로워요
상대가 여유로운 시간이라고 생각이 들 때 (퇴근 후라든가 수업이 완전히 끝난 시간이라든가)
저에게 바로바로 답장해주지 않으면
한 없이 우울해져요...
상대방 바쁜 시간을 참고 기다려주었으니
저도 모르게 보상심리가 크게 자리해요...
썸남에게도 며칠 전 그런 우울함이 있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더니
오늘 저랑 통화하면서
이젠 제가 말하는 모든 행동들이 너무 신경쓰이고
제가 무슨 말을 하든 그게 다 뼈가 있는 말 같아서
죄 짓는 기분이 든대요...
헤어진 전남친도 나를 맞춰주는 게 너무 힘들다고 하고 떠나갔어요
남들이라면 그 짧은 시간 여유있게 기다려주고
상대방이 자신의 시간을 가지는 걸 당연하게 여겨줄텐데
저는 왜 그런 넓은 마음을 가질 수 없는걸까요...
저는 이젠 연애하면 안될 것 같아요...
자존감도둑이 저를 가리키는 말 같아요...
제가 너무 못난 사람 같아서 눈물나요...
썸남도 멀쩡한 사람 같이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것 같아서 이젠 연락을 못하겠어요...
저보고 좋다고 다가온 사람에게 상처줬으니 저는 벌 받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