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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부해 논란 같은 논란 사태들을 볼 때마다 항상 느끼는게
게시물ID : tvent_138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쏠25세
추천 : 12
조회수 : 1633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12/17 12:41:22




항상 양측 모두가 진영 논리에 빠져서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냉부해가 초기 기획의도를 잊고 시청자 대다수의 공감으로 부터 멀어진다?

그런 비판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한 개인의 감상을 충분히 공개적으로 토로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구요.

반대로 고급 식재료를 방송을 통해 대리만족을 얻었다, 셰프들의 요리에 대한 소소한 팁을 얻어서 좋다.

등등, 반대적인 의견도 충분히 가질 수 있고, 토로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러한 감상들이 정말 도의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어느 한쪽 진영이 잘못된 건가요?

아니죠, 애초에 옳고 그름이 존재하는 논제가 아니라 서로 다름을 느끼는 다양한 의견들의 혼재일 뿐이죠.


거기에 각자가 불편함을 느끼는 포인트, 가령 식재료가 공감이 안되어서 불편했다, 음식을 평가하는 태도가 불편했다, 요리법을 따라할 수 없다 등 비판 여론 측의 의견들도 다양한 의견들이 상충하고 있을겁니다.

반대로 옹호하는 측도 똑같이 다양한 의견들이 있겠죠.

즉 비판측, 옹호측 정확하게 흑백논리로 딱 쪼개어 놓을 상황이 아니란 겁니다.

그런데도 이런 논쟁이 발생할 때마다 보면 한쪽 진영에서 상대 진영의 한 개인적 꼬투리를 잡고 봐라, 너의쪽 의견에서 이런 말도 안되는 극단적인 주장을 하지 않느냐, 인신 공격을 하지 않느냐 하는 식으로 물고늘어지면서 상황이 분란으로 치닫는 것을 볼 때면

그야말로 네거티브와 마타도어가 판을 치는 정치권 진영 논리의 복사판을 보는 느낌입니다.



말이 잘 정리가 안되어서 횡설수설하고 장황하게 늘어놓았는데,

정리하자면 저는 개인적으로 현재의 냉부를 오히려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요리가 취미인 사람 입장에선 셰프들의 요리에 대한 팁도 볼 수 있고, 한번쯤 돈을 모아서 마련해보고 싶은 고급 식재료들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마찬가지로 평범한 식재료를 탈바꿈 시키는 걸 보고싶은 분도 계실거고, 오히려 엉망진창인 냉장고 상태를 보며 마냥 웃을 수 있는 개그코드를 원하는 분도 계실겁니다.

어느 한쪽이 틀린게 아니라, 서로 재미를 느끼는 포인트가 다른 거겠죠.


그럼 이걸 판단할 주체는 누구냐, 방송을 만드는 제작진 쪽일겁니다.

방송도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만드는 하나의 상품입니다. 소비자들의 니즈가 어느쪽이 더 큰지 잘 판단하고 절충해서 제작에 임해야겠죠.

그렇게 만들었는데 대다수 시청자층의 니즈를 잘못 파악해서 손실이 났다?

그럼 그걸 책임지는 것도 순전히 제작진의 책임일 겁니다.

어느 한쪽의 니즈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고 해서 그게 도의적인 '잘못'이 되는 건 아닐겝니다.

단, 소비자들은 자유롭게 자신들이 느낀바 감상을 말할 권리가 있고 제작진들은 그것을 올바르게 파악할 '필요'가 있는거죠.


이 도식을 넘어서서 제작진이 이렇게 이렇게 하지 않았으니 잘못이다! 라고 비난의 스탠스를 취하는 것이야 말로 잘못된 스탠스가 아닐까 하는데요,

주의할 것은 또 옹호 측에서 "저렇게 비판측에서 비난의 스탠스를 취하지 않느냐!" 라고 진영을 갈라놓고 공격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이런 패턴이 재미있다, 없다 하는 감상을 말하는 사람들과

비난의 스탠스를 취하는 사람들을 한 데 묶어서 서로가 서로를 흑백 진영으로 갈라놓고 비난하는 게 문제의 근본적인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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