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6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기억이 선명해요
16년 전 자세한 내용은 쓸 수 없는 지옥같은 과거였어요 그냥
죽을만큼 힘든 상황이었고 현실적으로 너무 필요한 기적이었지만
당시엔 애초에 상상조차 못했었고 아예 관심도 없었죠
뜻하지 않게 눈으로 확인한 순간 그 길지 않은 몇초동안은
기쁘다는 감정에 주체를 못하고 주변도 눈에 안 들어오고 아무 소리도 안 들리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냥 주저앉아서 소리만 지르다 잠깐 정신까지 잃었어요
깨어나서 진정이 된 후에는 기쁘다의 감정이 커졌을 뿐이에요.
얼마나 됬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그 짧은 몇초동안의 느낌
기적이 일어났다는 기쁨이 아니라 내가 기적같은 일을 해냈다는 그 느낌을 아직도 잊지 못하네요
평생 다시 만나볼 수 있을까 그저 기다리며 지냅니다.
여러분만의 추억속에는 어떤 기적이 있었나요.
문득 궁금해져서 글을 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