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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속이 많이 상했나봐요
게시물ID : gomin_17277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가와라코우시
추천 : 5
조회수 : 52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10/13 18:40:25
살면서 한번도 남한테 힘들단 소리 못해봤어요
들어주는 사람한테 미안해서요
걔는 걔 행복한 삶 사는데 나라는 우울감을 얹어주기 싫어서요
근데 이제 진짜 힘들어서
그래도 힘들다 소리는 안나와서
그냥 오유에 주절거려요

전철에서 울다가 남들이 볼까봐 일부러 피곤한 척
소매로 눈 꾹 누르면서 눈물 닦고
지금도 버스인데 누가 저 이런거 쓰는거 볼까봐
창가에 몸 붙여서 쓰고있는데
이런 내가 한심하고 왜 이렇게밖에 못사나 원망스럽고

요즘 사람을 전혀 못만나고 있어요
말도 하고싶고 웃고싶은데
그럴 사람이 없어서 밤마다 혼자 방에서 혼잣말 한거
녹음기로 녹음해서 지하철에서 들으면서 가요
그럼 좀 외로움이 그쳐요
왜냐면 내가 공감되는 얘기 뿐이니까

근데 비참해져요 이거밖에 안되는구나 내가 이렇구나
어제는 친구가 남자친구 고민을 털어놨는데
저는 걔가 참 부러워요
어떻게 고민을 다른사람한테 말을하지
그냥 막 아파요 이제 뭐가 아픈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감이 좋은편이에요 사람을 보면
저 사람은 불행이 어울리는 사람이다 행운이 어울리는 사람이다
이런게 필연적으로 느껴져요
저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사람인데
근데 제가 제 자신에 대해서 확신하는건
제가 언젠가 자살할거라는 거에요
그게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저는 알아요 내 끝이 어떨지

나도 한때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서 죽고 싶었는데
제 주위엔 제가 죽은 후에 울어줄 사람은 있지만
지금의 저를 위해 울어줄 사람은 저 밖에 없네요

이젠 혼자 앓기도 지치고 스스로 위로하기도 비참하고
근데 왜 여기에 털어놔도 홀가분하지 않은걸까요
나도 입 달렸고 목소리 낼 줄 아는데

그냥 바보같아요 약이나 먹을게요 좋은삶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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