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16살이되고 2개월이 지났을때에 미래의 여친을 만난후의 이야기이다. 내가 강북중 앞을 지나갈때 금메달을 깎는 한 늙은 노인이 있었다. 미래의 여친이 말하기를 "나는 금메달이 많은 남자가 좋을 것 같아" 그래서 나는 미래의 여친을 위해서 금메달을 부탁했다. 값을 굉장히 비싸게 부르는 것 같았다. "좀 싸게 해줄 수는 없습니까?" " 금메달 가지고 에누리를 하려고 하오? 그냥 다른데 가 사우" 나는 차마 가격은 깎지 못하고 그저 잘 깎아 달라고만 부탁했다. 그는 상당히 무뚝뚝했다. 처음에는 금메달을 열심히 깎는 것 같더니 이리저리 돌려보더니 굼뜨기 시작했다. 내가 보기에는 벌써 다 만들었는데 자꾸만 더 깎고있었다. "몇개는 필요 없으니 그것 까지만 주십시오" 라고 했더니 화를 버럭 내면서 "끓을 만큼 끓어야 밥이 되지 생쌀이 재촉 한다고 밥이되나." 나는 시간을 한번 보고 학원을 포기 하였다. 그리고는 핸드폰을 비행기모드로 설정하고 노인을 기다렸다. 얼마 후에야 노인은 금메달들을 들고 다됬다고 내어준다. 이미 오래전에 완성되있던 금메달들이다. 학원을 안가고 공부한 척을 하며 10시까지 놀이터에서 그네를 탄 나에게는 매우 불쾌하기 짝이없었다. 그 따위로 장사를 해서 잘 될 턱이 없다. 집에와서 미래의여친에게 인증을 하니 이쁘게 깎았다고 야단이다. 왠지 피부가 좋아보인다, 생기가 넘친다, 자신감이 있어보인다 등의 칭찬도 들었다. 나는 비로소 노인에 대한 마음을 뉘우쳤다. 참으로 미안했다.
그런데 중요한건 오늘 내가 충동을 이기지 못하여 그 금메달25개를 모두 박살내었다. 시발...노인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