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살면서 얻은 상처와 고민을 인터넷에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털어놓으러 왔다가 남들 글에는 다 있는 관심어린 댓글이 내 글에는 없는 것에 또 다른 작은 상처를 입고는 썼다가 금방 지워버린다. 제발 내 얘기를 누군가가 들어줬으면 하는 발악인데도 아무도 듣지 않는 것 같아 더 힘이 빠진다.
사람들은 '할 말이 없어서 그저 보기만 한다..' 는 말이 더 내 마음을 후벼판다는 것은 잘 모르는 것 같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관심' 같은데..
그리고 오유는 조금 특이한 곳 같다. 남들이 다 예스라 말할 때 노라고 외칠 수 있는 깨어있는 의식을 좋아하면서, 어느 글에 대한 자신만의 의견을 소신껏 말했을 때, 그게 전체적인 의견과 충돌되면 반대먹기 십상인 것 같다. 아이러니하다.
몇년 전부터 진심으로 좋아했던 곳인데 이제는 그리 좋지만은 않은 것 같아 내심 좀 슬퍼졌어요. 오유에 놀러왔다가 아파하며 끌 때가 종종 있어서 허심탄회하게 써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