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만나
친구와 같이 마산에 신XX 백화점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탔습니다.
마산역을 좀 지났을까요?
다리를 저시는 아주머니 한분께서 타셨습니다.
그 분과 함께 타시던 보석으로 치장하신 아주머니..
제가 자리를 양보했습니다.
친구 앞으로 섰는데 대뜸 그 보석으로 치장하신 아주머니께서
앉으시는 겁니다.
전 분명히
다리 저시던 아주머니께 "여기 앉으세요" 라고
말씀을 드렸건만..
그 앉으신 아주머니께는 뭐라고 말씀을 못드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버스 내에 다른 분들이
"저 아지매 뭐고?"
"저 뭔데, 옆에 불편한 사람도 있구만 뭐하는 짓인데?"
등등..
자기들끼리 속닥거리더라구요.
전 그냥 참고 있는데..
차가 좀 흔들렸는데 다리 저시는 그 분이 넘어지시려고 하는거에요.
다리 한쪽이 약간 짧으셔서 중심을 못잡으셔서요..
그러다 그 앉으신 아주머니 어깨를 눌러버렸어요.
"아 진짜 똑바로 좀 서세요 아줌마" 하는 겁니다.
제가 B형입니다.
다혈질이에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아줌마, 여기 이 아줌마 안보여요? 제가 이 아줌마 앉으라고 양보했지 누가 아줌마 앉으라고
양보했어요? 눈이 있으면 좀 보세요. 아 진짜 얼척이 없네."
라고 해버렸습니다.
"학생은 엄마도 없나? 학생 엄마한테도 그리 말하나?"그러시길래
"저희 엄마는 아줌마처럼 몰상식하지는 않아요"
"뭐?"
"뭐요? 아줌마가 잘못했잖아요. 아줌마가 앉아있다가도 불편하신 분 타시면 비켜드려야되는거아니에요?"
"이 가시나가 진짜..야 니 집어디고?"
"몰라도되요"
하고 고개를 돌려버렸습니다.
말이 좀 심하긴 했다는 걸 느꼈지만 말하고 나니 후련했어요.
그러자 다리 불편하신 그 아주머니께서
"저 조금있으면 내리니까 그냥 앉아계세요"
하시는거에요.
전 그 앉아계신 아주머니 일어나실 줄 알았습니다.
"네" 하더니 계속 앉아 계시는거에요.
또 사람들이 웅성웅성.
"저 사람 참 웃긴다 진짜"
"안비키고 뭐하노?"
등등........
그 아주머니 머리 뒷통수가 따가우셨을겁니다.
버스에 사람들이 많지는 앉았지만
의자는 꽉 찼었고 서계신 분들도 5~6명 됐었거든요.
그러더니 그 앉아계신 아주머니
"참나" 하시면서 핸드폰 전화도 안왔는데
핸드폰에 "내 지금 내린다" 하시면서 내리시더라구요.
버스에 다른 분들을 야리시면서요...
버스에 계신 분들이
"학생 잘했다. 저런 사람들은 쪽을 팔아봐야 정신을 차리지"
그 다리 불편하신 아주머니께 앉으시라고 하고 전 신XX백화점 도착해서 내렸습니다.
친구랑 내려서 백화점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다음 버스가 도착하고 사람들이 내렸는데
아까 그 보석치장 아주머니.................-_-.....
내리시더군요.
사람들이 웅성거리니까 못앉아있겠던지 내려서 다음 버스를 타셨더군요.
나중에 생각하니 제가 좀 심했나? 싶기도 하고 죄송하더라구요.
버스나 전철에서 몸이 불펴하신 분들 타시면 꼭 양보해줍시다^^!
전 전에 버스 탔는데 갑자기 마법에 걸려서
정말 어지러워서 버스에서 쓰러질뻔 했었는데
다른 분들이 어디 많이 안좋냐며 앉으라고 하시는데 정말 감사하더군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갑자기 생각나서 올린거에요^^;;;;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