였습니다. 어릴땐 도대체 왜 어머니는 저걸 비누로 하나하나 씻고 난 멍하니 서있어야 하나?? 가 의문이었거든요. 바가지 4개 의자 2개 수도꼭지랑 자리를 비누로 씻는 시간은 생각보다 꽤 걸립니다. 그럼에도 어머니는 안 하신적이 없었거든요. 나중에 나이먹고 안건 어머니가 시간을 걸려서라도 비누칠을 하고 세척한건 여성의 [질염감염]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의자일경우 여자가 맨몸으로 직접 앉기 때문에 직접감염의 위험이 있기때문에 더 꼼꼼히 씻어야한다고 합니다. 그외 성병부분도 감염위험이 있기때문에 세척하는게 좋습니다. 공중탕도 질염감염이 될수 있기때문에 어머니는 만약 목욕탕을 간 후에 간지럽거나 냉이 심해지면 꼭 이야기 하라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자 여기서 중요한건
의자.바가지.수도꼭지랑 대리석부분을 비누칠해서 씻어내고 의자에 앉아 몸을 비누칠하고 머리 샴푸질하고 위로 틀어올리고 욕조에 몸 담궜다가 다시 자리로 돌아왔는데 누군가 그 씻어놓은 자리에 앉아 때밀고 있다?? 그럼 의자.바가지.수도꼭지랑 대리석을 다시 씻어야하는겁니다....그것도 인원수대로....;;; 당연히 여자들은 내 자리를 바구니로 맡기 시작한거고 그게 남자들눈엔 비효율적인 문화인거죠.. 여탕도 내가 씻은 의자랑 바가지만 안 건들이면 샤워기정도 쓰는건 뭐라 안합니다. 자리가 없어서 샴푸한다고 하면 샤워기쓰시라고 둡니다. 왜냐면 뭐 그정도야 물로 씻어내면 돼는 거니까요.
물론 자리맡고 세월아 네월아 찜질방가서 노가리까는 아주머니자리는 예외입니다. 관리아주머니가 바구니쓸어가 보관소에 놓는거는 당연한거죠. 지금 이문화가 문제가 생긴건 솔직히 찜방이 생기면서 생긴거예요. 그전엔 자리회전이 빨라서 좀 어슬렁 어슬렁하면 자리를 잡을수 있었는데 찜방이 생기면서 자리회전이 안돼고 고정돼버려서 자리를 못잡은 여탕사용 여자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불거진게 큽니다.
근데 이 여탕의 자리맡는 문화는 어느정도 위생부분에서 이해를 해주실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목욕시간이 긴건 이 세척시간이 은근 차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