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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바뀌었음을 느낄때(feat.통역사)
게시물ID : sisa_9895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후나쿤
추천 : 24
조회수 : 1767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7/10/18 13: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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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일반적으로 통역사에게 무슨 생각들을 가지고 계신가요?

그저 말을 전달하고 연사의 마음을 전달하는일.. 단순히 생각하면 그렇습니다. 저희 통역사들은 끊임없이 단어와 싸우고 표현과 싸우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저희의 구직활동과 업무적 차원에서 보면 나라의 역활, 특히 정부의 역활도 저희에게는 크나크게 다가옵니다.

저는 부산내의 회사에서 프로젝트통역과 개인통역을 겸하며 석사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당연한 일이었지만 결코 당연하지 않았던 일을 잠깐 소개하려합니다.

여러분도 알고 계실거에요. 서병수 부산시장과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위원장님과 이런저런일이 있었죠.
당시에는 국가가 예술에도 깊히 관여하며 통제하였고 그 영향으로 이용관 집행관님을 지지하는 여러 해외 제작자들의 불참으로 부산국제영화제가 마비에 가까운 파행을 당했던 사건..

여기에 저희 통역사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통역일을 나갈때도 관계공무원 공직자 중 당시 새누리당 출신이 얼마나 되는가? 를 가지고 일을 나가야하나? 하는 고민들도 했습니다.

통역사는 언어의 전달, 의사소통의 도모를 위해서만 고민하기에도 버거운데 이젠 내가 행할 업무가 누군가의 관리가 아닌 통제를 받는다는 생각에 당시 새누리당의 입김이 닿아있는 일자리는 더욱이나 피하고 싶었고 이는 수입과 직결되었죠.

심지어는 제가 담당한 일본의 vip바이어조차 이러한 점을 먼저 저에게 물어오고는 했으니까요. 정말이지 당시 정부를 생각하면 지금도 치가 떨립니다.

그러나 이번 정권이 바뀌고 그러한 생각은 없었습니다.
예술, 문화, 컨텐츠, 기술 등 여러분야로 통역일을 나갈때 이제는 위와같은 걱정을 하지 않게 되었죠.

그리고 이제는 어느 분야의 통역을 나가던, 저의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작은 변화...저뿐만이 아닌 많은 직종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느끼실까요?

다시금 학문과 제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게된 이 나라 촛불시민들에 감사합니다. 그렇다고 앞으로의 정치에 관심을 끄지 않을 것입니다.
많은 시민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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