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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히면 더 맛있는 반찬
게시물ID : cook_2127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궁화때비누
추천 : 13
조회수 : 1636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7/10/18 20:50:52
사계절 내내 집에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저는,
삼시세끼 역시 거의 집에서 만들어 해결합니다.
특히 저장음식을 좋아해요.
독거생활 10년째 하니까
오래두고 먹을 수 있는 저장음식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고추.jpg
 
 
지금은 고추 삭히기 딱 좋은 계절.
삭힌 고추 짠기 쪽 빼서 빨간양념한 것. 얼마나 황홀합니까! ㅋㅋ
그 과정은 힘들지만, 결과는 아주 보람있다는.
 
3일전에 담근 삭힘용 고추.(삭힘용 고추는
아주 단단해요. 요즘 많이 나올 거예요)
그것 4,000원어치 사다가 담갔는데
과정샷을 찍지는 못했어요.
고추 다듬는 게 어려울 뿐, 담그는 방법은 쉬워요. 
깨끗히 씻어서 물기 없앤 고추 꼭지 적당히 자르고, 소금물 잘 배도록
포크로 구멍 뽕뽕 뚫어주면 됩니다.
이것에 혀한테 미안할 정도로 농도 맞춘 짠 소금물 팔팔 끓여서
부어주고 고추군단들이 폭 잠길 정도로 부어주면 끝.
무게감 있는 접시나 돌 같은 것으로 푹 눌러줘서 잠수시켜야
고추들이 무르지 않아요.
오래 두고 먹을 것 같으면,
보름 정도 있다가 소금물 따라서 팔팔 삶아서 식힌 다음 부으면 오래 보관할 수 있어요.
사실, 이번에 삭힘용 고추를 많이 확보하지 못했어요.
(가격이 더 내려갈 것을 예상하며)
며칠후에 더 많이 사서 추가로 담글 예정!
그때 자세한 과정샷 올릴게요.
미리 삭힌 것 (저것!!^^) 맛나게 무치는 것까지.
 
20171018_193013.jpg
 
 
지금 보시는 고추 삭히기 일주일 전,
깻잎 사다가 소금물에 삭혀봤어요.
그것 오늘 꺼내서 짠기 없애고 
빨간양념에 버무렸어요.
깻잎 삭혀서 무친 건 처음 해봤는데
맛있어요. ㅋㅋㅋㅋ
해봤으니, 앞으로 깻잎양념도 안 사먹어도 됨.
'실험' 성공했으니, 고추와 더불어 더 담글 예정.
 
출처 아름답고 먹거린 넘쳐나는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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