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TA 그래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어. FTA 옹호론자들은 FTA의 장점을 부각해서 말을하고 FTA 반대하는 사람들은 FTA의 단점을 부각해서 말하고있지. 좋다 이거야. 사람들 생각은 다 다르잖아. 그런데 그걸 앞어서 말이지. 우리나라 민주주의 국가 아니야? 백성 민에 주인 주 아닌가? 우리나라 국민이 주인인거란 뜻이잖아. 물론 우리 손으로 투표하고 우리 의견을 대변할 대통령, 국회의원을 우리 손으로 뽑았어 투표해서. 그런데 어떤 국가적으로 큰 결정안이 있는데, 만약 국민들이 원하지 않고 반대한다고 소리높여 외치고 시위하고 뭐 그러면 최소한 FTA 통과 시기를 늦추어서라도 국민들하고 소통하고 해서 결정해야될 사항 아니야? 왜 멋대로 날치기 통과해? 만약 그게 진정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통과되었다고 시위같은거 안하겠지. 그런데 아니잖아? 시발 이게 민주주인가? 나 솔직히 이과생이고 정치이런거 깊이 잘 몰라. 대장균 학명이 E.coli라는것 아는거 자랑스러워하고, 침 튈때 '아밀라아제 튄다.' '내가 세뇨관이 짧아서 화장실에 자주 들락날락거린다.' 뭐 이딴 드립이나 칠줄 아는 생명공학도야. 그리고 나 회색분자야. 흔히 말하는 보수꼴통 환경에서 자라오고 그쪽 입장만 굳어있다가 점점 자라오면서 흔히 말하는 좌빨 환경에 노출되어 나 나름대로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현실을 바라보고 거기에 따른 내 주관적인 견해를 내려고해. 그래도 어느정도는 내 주관적인 생각이 들어가게 되니까 굳이 나누자면 좌빨쪽으로 치우져저 있겠지? 그런데 회색분자가 졸라 잘못된거야? 무조건 흑 아니면 백이여야되? 수꼴 아니면 좌빨? 주변에서 회색분자 개새끼라도 욕해도 난 걍 개새끼 할래. 자기자신의 생각이나 고민없이 주변사람들 의견이나 여론에 따라서 이리 저리 흔들리는거 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거든. 아 시발 슬프다. 긴 인생 산것도 아니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우리나라 태어난거에 대해서 후회한것도 한번도 없었고 우리나라 자랑스럽게 생각했었는데, 오늘은 졸라 싫다. 이런 이야기 맘 놓고 할 회색분자가 없어서 혼자 술마시고 있는 내 자신도 싫다. 내 감성이 시키는대로 하고 싶은데 현실적인 이성에 눌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안절부절하고 있는 것도 싫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