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이 지난달 2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나는 꼼수다 관련 동향” 문건에는 ‘선데이저널USA’가 언급돼 있다. MB 정부 사정기관이 작성해 2011년 10월 무렵 청와대에 보고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문건에는 “LA 한인 신문인 선데이저널USA 등에서 ‘눈 찢어진 아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전언”이라는 대목이 있다.
이 문건에는 “실제로 선데이저널USA는 지난 11월3일 눈 찢어진 아이 파문 연계, 조OO씨 거취 주목 제하 기사를 보도”했다고도 쓰여 있다. 2011년 10월 선데이저널이 최초 보도했던 MB 혼외자 조아무개씨의 친자확인소송 기사에 대한 보고 내용이다.
선데이저널은 지난 12일 “보도 당시 본지는 친자확인소송을 했던 조씨와 그의 이모 안OO씨와 관련한 내용을 특종 보도하며 본국 정가가 발칵 뒤집힌 바 있다”며 “그런데 6년 만에 당시 청와대가 LA에 있는 본지까지 사찰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LA총영사관의 국가정보원 영사들의 개입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의혹의 파문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